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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추경심사 대신 '논문심사'?…국회 상임위마다 '윤석열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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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상임위원회가 ‘윤석열 청문회장’으로 바뀌었다. 여야가 상임위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아내, 장모 등에 대한 문제를 안건으로 꺼내면서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선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의 논문 문제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주고 받았다. 추경안과 법률안 등을 소위에 회부한 뒤 대체토론을 시작하자,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 논문이 얼마나 부실한지 ‘유지(Yuji) 논문’이란 별칭까지 생겼다”며 “부실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대학 강의를 5년 이상 나간 것에 대해 교육부가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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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




이에 대해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는 “국민대가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예외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유지 논문'의 통과는 해외토픽감”이라며 “이렇게 박사를 받은 분이 학위논문 심사위원으로 들어갔는데 이건 도둑이 경찰을 심사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있는 장관을 많이 채용했다”며 “의혹이 있는 장관들부터 해임시키고서 그런 주장을 하라”고 말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추경 심사와 관련 없는 범야권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데 더 이상 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의원을 따라 일어나 모두 퇴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뒤에도 유 부총리를 상대로 45분간 더 질의를 진행하고 회의를 마쳤다.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윤 전 총장의 전 대변인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말한 ‘Y 공작설’을 두고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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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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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하는 날 언론에서 이 전 논설위원이 골프채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피의사실이 공표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김창룡 경찰청장을 행안위 회의에 불러서 정치 공작에 경찰이 개입 됐는지, 피의사실이 어떻게 공표됐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동훈씨의 주장이 정치 공작”이라며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경찰 사건을 여권 인사가 덮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오영환 민주당 의원도 “전형적인 물타기식 수법”이라며 “공작이란 단어를 쓴 전직 논설위원의 행동이 오히려 더 공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선 추경예산안을 정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의결했다.

지난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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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경기도 의정부지법에 들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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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윤석열 장모 최씨의 불법 사무장 병원 개설 문제는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왜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권 장관은 “경찰, 검찰이 수사하고 기소하는 과정에 보건복지부가 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최씨의 행동은 국민의 혈세가 줄줄 새도록 만든 아주 심각한 범죄”라며 “다른 동업자들은 2015년 징역형을 받았는데 최씨만 ‘책임 면제 각서’를 제출해 빠져나간 것에 대한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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