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 감소폭 확대 때문
청년층 2000년 이후 최대, 40대도 6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
코로나19 4차 재유행 7월부터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요식업계가 타격을 받은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상시장 내 한 상차림 식당가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07.13. dahora83@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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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8만2000명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등 경기 회복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가폭은 5월보다 소폭 줄었다. 이번달부터 시행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영향 등으로 고용이 다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이었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등 경기회복과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가 폭은 지난 4월 65만2000명으로 6년 8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가 5월 5월 61만9000명으로 증가율이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증가 폭이 축소된 이유는 온라인 거래 증가에 직접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소폭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20만9000명 증가하면서 2000년 7월 23만4000명 증가 후 최대폭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39만9000명를 비롯해 20대(18만6000명), 50대(7만4000명), 40대(1만2000명)의 취업자가 늘었다. 다만 30대 취업자는 11만2000명 감소해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40대 취업자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5년 7개월동안 연속 감소하다 6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 국장은 "보건복지업과 운수창고업에서의 증가가 영향이 있다"며 "건설업 증가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율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2%p 오른 67.1%를 기록했다.
[안양=뉴시스]김종택기자 = 경기도 안양시청에서 열린 '청년층 고용을 위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1.07.01.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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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는 10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4000명(-0.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8000명), 건설업(14만명), 운수 및 창고업(8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16만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5만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3000명)에서는 줄었다.
이번에 시행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이 고용 개선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정 국장은 "6월 고용동향은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 영향이 유지됐기 때문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은 7월 고용동향에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 중심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용의 양적 측면 뿐 아니라 내용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해지지만, 여전히 고용충격의 여파, 방역 관련 제약요인, 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보인다"며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 뉴스1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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