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용동향…청년·40대 취업자 증가
'4차 대유행' 우려에 7월 고용 전망 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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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58만2000명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29세 이하 청년과 40대 중년층 취업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고용증가세는 2개월 연속 둔화를 보인데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7월 이후 전망은 다소 불투명해졌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가 3월 1년1개월만에 반등한 뒤 4개월 연속 는 것이다. 다만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등 경기 회복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 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늘고 실업자와 비경활동인구는 감소해 5월과 유사한 모습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과 40대 취업자가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청년층은 전년 대비 20만9000명 늘었다. 이는 2000년 7월 23만4000명 증가 후 최대 폭이다. 특히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40~49세 취업자는 1만2000명 늘었는데 2015년 11월 이후 68개월 만이다. 정 국장은 40대 취업자가 는 이유에 대해 "보건복지업, 운수창고업, 건설업 취업자가 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5~64세 고용률(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은 6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3.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수는 109만3000명으로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13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0.5%포인트 내린 3.8%였다.
구직 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6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지만 노동시장 사정이 나빠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6월 기준으로 2014년 관련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정 국장은 "60세 이상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은 다음 달 발표되는 '7월 고용동향'에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국장은 "'6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은 지난달 13~19일로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방역 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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