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시중 통화량을 가리키는 지표로 M1(협의통화)과 M2의 두 종류를 쓰고 있다. M1은 현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에 맡긴 돈을 더한 것이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어 현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보는 셈이다. 여기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과 머니마켓펀드(MMF)·수익증권·종합자산관리계좌(CMA)·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더한 것이 M2다. 투자자가 원하면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에 맡긴 돈이다. 한은은 M2를 M1보다 중요하게 본다.
시중 통화량 증가액 |
익명을 원한 한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주택담보대출과 공모주 청약 등으로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난 뒤 지난 5월 진정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상품별로 수익증권은 한 달 전보다 6조2000억원(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MMF는 4조2000억원(4.7%),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조7000억원(0.6%)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M2는 한 달 전보다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자금 수요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상당했던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기업의 M2는 한 달 전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다만 월간 증가액은 지난 4월(15조7000억원)과 비교해 많이 줄었다. 이미 회사채 발행 등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대기업의 추가 자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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