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아공에 한국인 3300여명 체류
LG공장 주변에 시위대… 진입 어려워
[더반=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거리가 불타는 와중에 주민들이 한 쇼핑센터를 약탈하고 있다. 경찰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 이후 폭동과 약탈이 고조되면서 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2021.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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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에 항의하며 벌어진 시위가 대규모 폭동 사태로 이어졌다. 아직 한국인의 인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한국 LG전자 공장이 약탈·방화 피해를 당했다.
13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남아공 해당 상황 관련해서 현재까지 우리 국민들의 인명피해는 없다"며 "참고로 현재 남아공에는 우리 국민 약 3300여분께서 체류하고 계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아공 경제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 및 프리토리아에 2200명이 있다. 폭동 상황이 가장 심각한 항구도시 더반에는 120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다. 더반 내 한국인들은 대부분 안전한 주택단지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최 대변인은 "더반 지역을 중심으로 폭도들이 일부 우리 기업의 물건을 약탈하고 공장을 방화하는 등 물적 피해는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더반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은 현지시간 기준 12일 두 차례에 걸쳐 약탈·방화 등 피해를 당했다.
시위대들이 주변에 있어 현장 진입이 쉽지 않은 탓에 LG 공장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방화로 인해 시설 상당 부분이 타버린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된다.
이 당국자는 공관과 LG 측이 긴밀하게 소통 중이며, 대사관은 관련 부처 장관 및 경찰 고위 관계자 등을 통해 경찰 병력 투입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동이 요하네스버그로 확산한 상황과 관련해 당국자는 "현재까지는 (한국 기업) 피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더반 지역처럼 약탈이 심하게 진행되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 안전 조치 차원에서 교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또 대사관의 비상 연락 체계를 가동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군 부대 투입 절차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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