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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FM 103.5 MHz 12:05 ~ 14:00)
■ 진행 : 이재익 PD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3일 (화)
■ 출연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1crUsXpQF4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은 와전된 것"
"김동연은 文정부 비판한 적 없어 어느쪽인지 잘 모르겠어…국민의힘에 온다면 대환영"
"국정원은 '밤의 통일부'…정보부서 기능에 충실해야"
"여가부는 시한부 부처…수명 다하고도 좀비처럼 국민들을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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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 화요일 2부입니다. 대선레이스 탑승주자와 함께하는 스페셜 초대석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소속이죠. 처음으로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대선출마 선언했던 오직 난 직진뿐이다, 하태하태 하태경 의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태경 : 네, 반갑습니다. 하태하태입니다.
▷이재익 : 하태하태는 본인이 민 거예요? 아니면 주변에서 그렇게 다들.
▶하태경 : 국민별명. 이게 최순실 청문회 할 때 저도 몰랐는데 댓글에 핫하다 핫하다 이렇게 해가지고 그냥 자동적으로 하태하태가 돼버렸어요.
▷이재익 : 이름이 정치하기에 좋은 이름이에요.
▶하태경 : 저는 그렇게 연상해서 만들 줄, 창의력이 국민한테 있는 겁니다. 저는 그때 그 깨달음이었습니다.
▷이재익 : 그러게요. 네티즌들 대단하죠, 이 창의력이. 자, 현안부터 여쭤 볼까요, 아니면 첫 질문 몸풀기로 가벼운 걸로,
▶하태경 : 아무거나 다…….
▷이재익 : 아무거나 다. 나무위키를 찾아보면 하태경이라는 인물에서 이렇게 나옵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벨물리학상을 타려고 했던 물리학도였으나 대학진학 이후 이 꿈을 포기하면서 꿈에서 멀어졌다. 맞습니까?
▶하태경 : 맞습니다. 사실은 왕년에, 라떼는 이런 말하고 싶진 않고요, 어쨌든 물리학과 갈 때는 아인슈타인 되고 싶고 이런 마음이 왜 없었겠습니까? 제 친구들, 동기들 중에는 노벨상 타지는 못했지만 리스트에 올라간 친구도 있고, 그런데 제 인생을 바꾼 건 광주였어요.
▷이재익 : 광주.
▶하태경 : 80년, 사실 고등학교 때는 공부만 하느라고 사회에 대해 잘 몰랐고, 그런데 광주 5.18 실상을 보고 눈이 뒤집혔죠. '대한민국이 이런 곳이구나.' 그리고 사실은 지금 역사가 됐지만, 대하드라마가 됐지만, 지금 세대들한테는. 제가 대학교 1학년 다닐 때만 해도 학교 캠퍼스 안에 정병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그 안에 최루탄이 터지고, 수업시간에 최루탄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공부만 하고 있을 수 없는 환경이었고, 그래서 1학년 때부터 둘 다 병행하려고 해봤지만, 전공과 사회 참여를 병행하려고 해봤지만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깨달은 게 항상 인생은 선택과 집중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
▷이재익 : 그때 그 20살 하태경 학생의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까?
▶하태경 : 아니에요. 제가 그때 선택을 못하고 주저했으면 지금까지도 항상 무언가 결단을 못하는, 인생의 습관이더라고요. 한 번 선택을 하고 결단을 하고 집중을 해보니까 그다음 결단의 시기가 있을 때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면 아주 빨리 결단을 하고, 후회 없이 직진을 하고, 실제로 제가 많은 경우를 직진을 해왔습니다, 결단을 하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때 사실 제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꾼 거예요. 제가 물리학과 출신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이재익 : 수학, 과학밖에 모르던 학생이.
▶하태경 : 사실 수학을 잘했죠. 수학을 잘했기 때문에 거기로 갔는데, 과학도에서 어쨌든 투사로, 정치인으로 이렇게 간 건데, 어쨌든 지금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익 : 그래요. 후회하는 것 같이 보이진 않습니다. 현안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면 질문지에는 없습니다만, 워낙 몇 시간 전에, 또 어젯밤에 생기고 이어진 일이라. 이준석 대표가 말을 바꾼 겁니까, 아니면 그전에 말이 잘못 전달된 겁니까?
▶하태경 : 저도 아침에 하도 시끄러워서 확인을 해보니까 둘만 만났잖아요, 지금 4단계 때문에. 배석한 사람이 없어서,
▷이재익 : 옆방에 있었다고 전해지던데요?
▶하태경 : 그렇죠. 그래서 스피커폰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와전이 됐고
▷이재익 : 와전이다? 잘못 전달됐다?
▶하태경 : 그러니까 100% 국민재난지원금 주기로 합의한 적은 없고 조건부 검토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조건이라는 건 뭐냐 민주당이 제기한 80%, 어디가 80%냐 이 경계선 문제가 있어요, 항상. 그다음에 또 80%를 거르려면 행정비용이 들잖아요. 그래서 이걸 검토해서 이게 너무 많이 든다든지 그리고 예산이 좀 남는다든지 이러한 두 가지 조건을 검토한 뒤에 80% 확대를 검토하자 이거지 100% 주기로 합의한 적은 없고, 오히려 주된 합의, 메인 합의는 자영업자들한테 주는 걸 더 늘린다 이게 가장 큰 합의이기 때문에 지금 저희 당 내에서 벌어지는 100% 합의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 이건 상당히 왜곡이자 침소봉대다.
▷이재익 : 그 뒤에 이어지고 있는 논란을 보면 당 내부에, 일부 의원들이긴 합니다만, 이미 나왔습니다. 자기 이름 갖고 이야기를 했으니까. 윤희숙 의원 같은 경우도 좀 격한 표현을 썼습니다. 제왕적 당대표, 우리는 이런 당대표를 기대했던 건 아니다라고 했고, 그거에 대해서 하태경 의원도 또,
▶하태경 : 저도 이걸 비판을 했죠. 비판을 했는데 사실 제 목소리가 아니라 이 내용을 원내에서 합의를 해야 되잖아요,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원내에서 이 당대표 합의사항을 검토를 해서 김기현 원내대표랑 김도읍 정책위원장이 100% 지원금 주기로 합의한 적 없다 이렇게 결론을 냈어요. 그래서 아마 오해나 와전된 거는 금방 수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익 : 수습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 질문, 이것 관련해서는 제가 좀 자세하게 그날 동선을 봤더니 그 옆방에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방에서 스피커폰으로 이걸 전달 받았다고 하고, 그 뒤에 황 수석대변인이 직접 하나하나씩 민주당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회담 결과를 말을 했잖아요. 그렇다면 당연히 이준석 대표도 그때 그걸 들었을 텐데 그때 어젯밤에 빨리 정리를 안 하고 이렇게 문제가 커지도록 놔둔 이유는 뭘까요? 오해가 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라고 정리할 수도 있었던 거 아닙니까?
▶하태경 : 협상을 하다 보면 국가 간에도, 한‧미 간에도 서로 합의 부분이 조금씩 다르고 하는 일이 발생을 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일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고, 그러니까 최종버전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최종버전은 오늘 아침에 다 나왔기 때문에 그걸로 금방 수습이 될 거예요.
▷이재익 : 수습이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아까 제가 소개하면서도 말했듯이 국민의힘에서 제일 먼저 대선출마를 선언했어요. 본인도 당연히 아셨을 거고, 내가 1번이구나라는 거. 조금 빠른 감도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일찍 대선출마를 선언하신 이유가 있다면?
▶하태경 : 결심했으면 바로 해야죠. 뜸들이고 눈치보고 할 필요는 없잖아요?
▷이재익 : 성격 급하시네요?
▶하태경 : 옳다고 생각하면 바로 질러왔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왔기 때문에 사실은 제가 이럴 줄은 몰랐어요. 남들은 안 했더라고요.
▷이재익 : 그리고 아직까지도 후보등록이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지금 이제 생겼네요, 얼마 전에는. 이 이야기 좀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후보들 보면 당내 후보로는 사실 하태경 의원밖에는 아직 없는 것 같고, 정확하게 앞에 나온 분은, 오히려 당 밖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그리고 최 전 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있고, 오늘은 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란 굵직한 이름도 바로 몇 시간 전에 또 올라왔습니다. 앞에 두 분이 이야기를 많이 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 잘 모르겠어요.
▷이재익 : 확실히 국민의힘 쪽이긴 한 거예요?
▶하태경 : 잘 모르겠어요.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이재익 : 소속 자체가 어딘지?
▶하태경 : 그분 본인의 딜레마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윤석열, 최재형 그 두 분은 문재인 정부랑 좀 각이 섰잖아요. 국민들한테 많이 알려졌고, 그런데 김동연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을 좀 했나? 국민들의 기억에는 별로 없어요. 기억이 있습니까?
▷이재익 : 그때 당시에 이 투톱이라고 했던 경제정책의 수장들끼리 많이 맞붙었던 기억은 나죠. 자기 이야기는 소신 있게 이야기했던 기억은 나는데, 그것이 정부에 대항한 것 같진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하태경 : 서로 조율, 내부 이견 조율 이 정도인 것 같고, 그래서 국민들이 볼 때 저 분이 야당에 맞나 하는 생각도 있는 것 같고, 약간 그레이 에어리어(Grey Area)에 있는 것 같아요. 회색지대에 있는 것 같아요.
▷이재익 : 만약에 온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국민의힘에?
▶하태경 : 환영이죠. 저희야 문재인 정부 시기에 이런 정치에 반대하는 사람들 다 모아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경제 부문이라서 대환영입니다.
▷이재익 : 알겠습니다. 대선주자로서 하태경이라는 대선주자의 이야기를 해볼 텐데, 다른 중요한 이야기도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귀에 제일 걸리는 건 검찰총장직선제인 것 같아요.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고, 사실 인터넷상에서 뜨거웠던 주제이기도 한데, 왜 이걸 해야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또 하셨고, 앞으로 찾아볼 수 있으니까 반대하는 논거에 대한 재반박의 논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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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 그러니까 이것인 것 같아요. 대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토론의 여지가 있다, 제 입장은. 그러니까 여기에 동의하느냐는 거죠. 계속 정권 때마다, 문재인 정권 때 가장 심했고, 정권과 검찰의 충돌이 있어요. 그런데 검찰은 독립해야 되는 건 대명제입니다. 그런데 독립이 안 돼 있잖아요. 그럼 검찰 독립을 어떻게 시킬 거냐? 여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사람은 아직 못 봤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저는 충분히 제 입장에 대해서 타협할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실제로 재판부도 사실 좀 독립해 있냐. 왜냐하면 대통령 임명권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잖아요. 그런데 검찰은 더 심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인사권이 독립되지 않고 검찰독립이 되겠느냐. 그럼 인사권을 누구한테 줄 거냐. 저는 국민들한테 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라는 제 입장을 말씀드린 거고, 그런데 검찰 독립할 필요가 있냐 이러면 이야기할 필요가 없죠.
▷이재익 : 그건 대명제가 깨지는 거니까.
▶하태경 : 그런데 민주당은 대안이 검찰을 없애자는 거예요, 사실. 그건 대안이 아니라는 거죠.
▷이재익 : 그러면 하태경 의원이 이 검찰총장직선제와 함께 같이 주장하셨던 법무부를 나중에는 결과적으로는 없애는 게 맞다라는 주장하고 정반대가 되는 거네요, 민주당 주장은?
▶하태경 : 민주당 주장은 법무부가 검찰 대신하자는 거지. 그러니까 검찰 독립 필요 없다. 검찰은 법무부에 종속시키는 거다. 그러니까 제가 살펴보니까 법무부 업무의 90%가 검찰 감독이에요. 그럼 검찰이 독립이 되면 이 일이 필요 없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여태까지는 검찰 독립을 이야기하면서도 또 감독을 같이 이야기해왔던 거예요, 말이 서로 모순되는. 그러니까 저는 그러면 법무행정처로 축소를 하면 된다 하는 거죠.
▷이재익 : 알겠습니다. 지금 검찰총장직선제 많이들 환호하는 목소리들 있지만, 걱정하는 목소리의 논거는,
▶하태경 : 저도 듣고 있습니다.
▷이재익 :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직선제 선거로 가게 되면 후보들이 정당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임명을 하게 되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이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하겠지만 선거로 가게 되면 결국 거대 양당, 우리나라 정치의 현실에서는 여당 아니면 제1야당 쪽의 입김을 받게 되는데,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영향을 받는 건, 정치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건 똑같은 거 아니냐, 선거로 가도?
▶하태경 :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죠. 내거는 공약이 권력수사 잘하겠다는 걸로 경쟁을 하지 돈 누가 더 많이 퍼주겠다는 걸로 경쟁 안 하잖아요. 이성윤, 한동훈이 나오면 누가 되겠습니까? 누가 더 눈치 안 보고 공명정대하게 수사하느냐. 과거에 내세우는 이력이 나는 수사 이렇게 했습니다, 이렇게 공명정대하게 했습니다, 공정하게 했습니다 이걸 보지 누가 어렵게 살았고 이걸 안 본단 말이죠.
▷이재익 : 이건 대통령 선거랑은 다르다?
▶하태경 :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선거를 하나도 안 봤기 때문에 기존 관성대로 선거를 위해서 하는 비판이지 실제로, 이성윤, 한동훈 하면 다 한동훈 뽑지 이성윤 뽑겠어요?
▷이재익 : 그거에 대한 답은 저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1호 공약이 이 검찰총장직선제는 워낙 뜨거운 이슈여서 다들 기억하는데요, 그 뒤로는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다시 한 번 환기시켜주신다면 그 뒤에 있었던 주요 공약들은 뭐가 있을까요?
▶하태경 : 2호 공약은 수도 이전. 청와대까지 이전하는 거고요, 미국처럼 하자는 거죠, 뉴욕, 워킹턴처럼.
▷이재익 : 정치적 수도, 경제적 수도 분리하는 걸로?
▶하태경 : 하자는 거고, 그게 수도권에 더 좋다. 지금 수도권 제약이 많아요. 안보시설, 청와대 등등에 있어서 고도제한이 많거든요. 못 올려요. 드론 이런 것도 못해요. 그래서 그런 걸 풀어줄 수 있다는 거죠, 앞으로 미래 시대에 맞게. 그리고 3호 공약은 제가 사이버, 해킹 이런 쪽을 오랫동안 해서 최근에 북한이 기밀들을 많이 빼앗거든요. 기밀뿐만 아니라 돈까지 많이 빼가요. 코인 최근에 한 몇 천억을 빼갔어요.
▷이재익 : 그게 또 다크코인 이런 것도 있으니까, 안 잡히는 것들도 있을 거예요.
▶하태경 : 그래서 김정은 제가 볼 때는 코인 부자예요.
▷이재익 : 김정은은 코인 부자다. 기자들 듣고 있습니까?
▶하태경 : 그래서 경제 제재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게 언제든지 외국 돈 빼갈 수 있다. 사이버 시대잖아요. 국민들이 사이버의 시간을 오프라인보다 더 많이 보내요.
▷이재익 :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하태경 : 그렇죠? 그래서 사이버보안청이 필요하다, 국가사이버보안청. 지금 다 쪼개져 있어요. 국정원에 일부, 방사청에 일부, 민간 인터넷진흥원에 일부해서 서로 조율이 안 됩니다. 그래서 그게 3호 공약이고, 네 번째는 최근에 이슈가 되는 바람에 여가부 폐지.
▷이재익 : 네, 그거 이야기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큰 이유가 뭡니까? 하태경 의원이 여성가족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하태경 : 수명을 다 했다는 거죠. 수명을 다 했는데도 계속 살아남아 있으니까 마치 좀비처럼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건데, 원래 시한부 부서예요. 이게 양성평등 인식이 좀 낮을 때,
▷이재익 :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이렇게.
▶하태경 : 이게 정부 모든 기관에 양성평등 개념이 좀 뿌리내리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가부를 시한부 부서로 만들어준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제도적으로 양성평등이 굉장히 진전이 돼서 법무부, 경찰, 심지어 국방부 안에도 양성평등관이 있고, 복지부에도 여성복지부 이렇게 다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다 중복이 되는데, 오히려 여가부가 존재하니까 오너십이 불분명해지는 거예요. 내부 측이냐 아니면 여가부 뭐, 여가부는 실제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못하거든요. 그래서 각 부처에 있는 양성평등을 제대로 하려면 오너십을 분명히 해 줘야 되지 여가부가 필요 없는데, 자기들은 다른 부처에 다 생겼는데 그대로 있으니까 뭘 하냐면 젠더갈등만 계속 조장을 해요.
▷이재익 : 오히려?
▶하태경 : 여기에는 여성 기득권단체랑 약간 탈레반적 여성주의자들이 많아요, 여가부 안에. 개방직해서 많이 들어갔어요.
▷이재익 : 개인 의견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하태경 : 그래서 혐오 발언을 엄청 해요. 대표적인 게 "김치녀는 혐오 표현이지만 김치남은 아니다.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 가해자다. 노벨상에 남자가 많은 건 심사위원들이 다 남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게 일부 팀에서 나온 게 아니라 여가부 전체의 동의를 받고 나온 거예요. 거기다 이거 고치라 그러니까 대안도 없어요. 대안도 못 내요. 이런 식으로 여가부 자체가 곪아터졌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 부정적인 영향이 많아서 이걸 없애지 않으면 해법이 없다는 거죠.
▷이재익 : 같이 지금 이야기 나오고 있는 부처 하나가 통일부입니다. 그 통일부 관련해서는 의견이 어떻습니까?
▶하태경 : 통일부는요 제가 북한 쪽 전문이어서,
▷이재익 : 국방위를 쭉 계속 하셨죠.
▶하태경 : 그렇죠. 국방위도 오래 하고, 가장 심각한 문제가 통일부가 지금 2개입니다. 낮의 통일부와 남의 통일부가 있어요. 저는 밤의 통일부는 반드시 폐지해야 된다. 밤의 통일부가 국정원이에요. 국정원장은 스파이 대상 아니에요? 스파이 대상이 김정은한테 잘 보이려고, 눈에 들어보이려고, 이게 우리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국정원이 통일부처럼 정상회담을 위한 대북 협상을 하고,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이거 금지시켜야 돼요. 안 그러면 해킹이 있어도 국정원이 그냥 뒷북 대응만 해요.
▷이재익 : 지금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오히려 우선적으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부서는 국정원과 통일부 중에서 국정원이라고 생각하세요?
▶하태경 : 아니요, 기능을 고쳐야 된다는 거예요. 밤의 통일부 기능을 폐지하고, 정상적인 정보부서로써 국한을 해야 된다. 그리고 대북공작하는 부서잖아요. 아니, 대북공작의 대장이 북한 우두머리한테 잘 보이려고, 눈에 들려고, 이게 우리 현실이에요. 그래서 국정원이,
▷이재익 : 지금 현재 국정원장의 특이한 정치이력 때문에 이런 걸 수도 있잖습니까, 의원님?
▶하태경 : 아니죠. 그전에도 그랬죠.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계속 그랬죠. 그래서 웃기는 게 북한이 해킹을 하잖아요. 한 번도 북한에 대해서 경고를 하거나 응징 보복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거예요. 국정원이 역할을 전혀 안 하는 거죠.
▷이재익 :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기 전에 우리 댓글들 좀 살펴 보겠습니다. 일단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주셔서 굉장히 너무 듣기가 시원하다는 말씀도 있고, 이 말씀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3204님 대표로 읽어드릴게요. 5.18 광주민주화 항쟁 때 참혹한 상황에 충격을 받고 정치를 했다, 20살 때. 그런데 국민의힘이라는 소속은 뭔가 좀 안 맞는 것 같다 이런 댓글들이 이분 외에도 여럿 올라 옵니다.
▶하태경 : 이 질문을 많이 듣는데, 저는 586세대 중에 초심을 잘 지키고 있다고 나름 자부하는데,
▷이재익 : 노력은 하고 있다?
▶하태경 : 왜냐하면 인권 이런 것 때문에 학생운동을 했고, 그리고 그다음에는 북한을 보고 제가 지금 민주당 586하고 싸운 겁니다. 북한 인권은 왜 침묵하냐? 광주 인권에는 목소리를 높이더니만, 그래서 그거 가지고 대판 싸우는 거예요. 북한은 전두환, 故박정희 전 대통령보다도 훨씬 잔혹한 인권탄압을 한 정권이다. 북한 인권 이야기를 해야 된다. 그런데 민주당은 제가 10년 전에 들어올 때만 해도 북한인권법 반대했어요. 북한인권법 이야기하면 전쟁하자는 거냐 이런 식으로 결사반대를 했고, 그래서 결별을 합니다. 나는 인권 초심을 잃어버린 민주당 586들하고는 같이 못하겠다, 싸우겠다 그래서 제가 초선 들어올 때 제1공약이 북한인권법 통과시키고, 또 하나는 통진당 없애야 된다. 통진당은 민주당하고 다르게 북한이랑 손 잡고 한국을 넘기자는 그런 당이다. 거기는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그런데 그 당시 민주당은 통진당하고 연합해서 단일정부하고 단일화하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거기서 갈라진 겁니다. 그래서 5.18 정신은 북한에도 인권 목소리를 내는 정신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것이 수용이 되는 저는 보수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선택을 한 겁니다.
▷이재익 : 정확히 답을 해 주셨는데, 40초밖에 안 남았습니다. 짧게 우리 청취자한테 한 말씀해 주시고 끝내면 될 것 같습니다.
▶하태경 : 아무튼 제가 정치 이력 10년인데, 지금은 미래가 걱정이 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온 것도 여러 후보들 중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다. 미래를 잘 개척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미래세대랑 잘 소통을 하고 우리 자식들이 부모보다 못사는 나라가 안 될 수 있도록 제가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도와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재익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하태경 의원이었고요, 또 아직 대선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한두 번 더 모실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하태경 : 네,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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