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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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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 백제가 쌓은 부여 나성서 북쪽 출입시설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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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부여 나성 북문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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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사비 시대(538~660년) 도성을 보호하기 위해 외곽에 쌓은 부여 나성에서 처음으로 북쪽 출입시설이 확인됐다.

13일 문화재청은 청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여 나성 10차 발굴조사에서 북문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성인 부여 나성은 사비 천도(538년)를 전후한 시기에 쌓은 것으로, 사비도성이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는 핵심 시설이다.

도성 내외부를 연결하는 외곽성 문지(문이 있던 자리)는 총 5곳으로, 동나성 2곳에서만 그 실체가 확인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북나성 문지가 확인됐다. 형태는 바깥쪽이 넓고 안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양상으로, 1998년 조사된 동나성 3문지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사비도성 외곽성 북문지는 도성 내로 진입하는 명확한 출입시설로, 도성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교통로를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며 “이 일대가 삼국사기에 기록된 포구인 북포로 추정됨에 따라,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육상과 수로로 연결되는 백제의 교통체계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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