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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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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재난지원금' 100분만에 번복…이재명 "국민에 사죄하고 합의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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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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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 대한 여야 대표 합의가 번복됐다며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야 합의는 몇 명의 불만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을 주권자로 보고 두려워 할 줄 아는 공당이라면 이런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여야 대표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정이 장난이냐"며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해 소비를 활성화시켜 내수를 살리고 중소 자영업자가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주길 바란다"며 전국민 지급을 압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4단계 격상으로 배석자가 없다보니 회동 후 다른 방에 있던 대변인들에게 발표 내용을 정리해 전달하는 과정에 충분히 설명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 합의 발표 100분만에 뒤집혀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만찬을 갖고 2차 추경을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만찬 후 브리핑을 통해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격적인 합의 후 국민의힘 당내 반발이 이어지면서 100분만에 합의는 없던 일이 됐다.

황보 대변인은 이날 밤 다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손실을 입으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후 남는 재원이 있으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범위를 소득하위 80%에서 전 국민으로의 확대를 추후 방역상황을 고려해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한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 국민의힘 내부 반발 커


선별지급을 당론으로 유지해온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컸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민주적 당 운영을 약속해놓고 당의 철학까지 맘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려느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도 전날 "황당한 일"이라며 "우리 당의 기존 입장은 반대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른 합의를 해준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며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별 지원 후 남는 재원이 있을 경우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추후 전국민 재난지원금 살포를 막을 명분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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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식당을 나서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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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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