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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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두 분이 재직 중 처리한 사건에서 동기의 순수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12일 오후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나와 "후임자들이 나도 잘하면 대통령 후보로 직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바람직할까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윤 전 총장이 '재직 당시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이왕 뜻을 세우고 나왔으니 과거지사를 너무 말하지 않는 것이 어떤가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2월 검찰 인사를 신현수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의논했는데 박 장관이 기습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총장과 민정수석이 인사를 논하는 것은) 제가 아는 법률 지식으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윤 전 총장과) 인사 관련해 두 번 만나 '이번에는 극소수 인사만 있고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된다'고 이미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합동감찰 결과 발표에 대해 "전체적으로 피의사실 공표가 참 많더라"며 "데이터를 기초로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이 따라야 할 매뉴얼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성윤 고검장의 공소장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대검에서 왜 신속히 감찰이 안 되는지 장관으로 불만이 있다"며 "(김오수 검찰총장이) 방송을 보고 얼른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각종 사건 처리 과정에서 충돌하는 것과 관련해 "공수처 탄생 배경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때문"이라며 "스폰서 검사 문제 등이 아직도 있는 것을 보면 공수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수사는 검찰이 하고 판단만 공수처가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조율해 보고 안 되면 법령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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