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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마지막 아프간주둔 미군총사령관, 카불 본부서 지휘권 인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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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일 바그람 공군기지서 철수, 8월31일 완전 철군

뉴시스

[AP/뉴시스] 6월29일 스콧 밀러 아프간주둔 미군 총사령관이 카불 본부에서 방문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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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파병 미군의 최고사령관이 12일 수도 카불에서 신구 이취임식이 아닌 지휘권 인계식을 갖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밀러 육군 대장은 이날 같은 대장 계급이지만 상관인 미 중부군 사령관인 프랭크 맥켄지 해병대 대장에게 미군의 아프간전 지휘 권한을 인계한다.

맥켄지 사령관은 중부군 사령부가 있는 미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인계 받은 지휘권을 행사한다. 최소한 미군이 완전 철수하는 8월31일까지 아프간 정부군을 방어하는 공습을 지휘하고 실행할 권한을 보유하는 것이다. 미 중부군은 아프간, 이라크 및 시리아 전을 관장하고 있다.

인계식은 수도 카불 한가운데에 소재한 '단호한 지원'이란 이름의 미군 아프간 파병대 본부에서 치러진다. 카불 도심에는 여러 나라 대사관과 함께 엄중하게 요새화된 지역이 설정되어 있다.

아프간 정부군은 그간 미국과 나토로부터 대부분의 재정을 지원 받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세를 강화하는 탈레반을 저지하고 있지만 거의 대다수 정부군 군인들은 전투를 포기한 상태라고 AP 통신은 말하고 있다.

탈레반은 외국군 완전 철수 일정이 확정되면서 영토 장악 공세에 나서 421개의 지역 및 지역 중심지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장악하거나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년 가까이 아프간 파견 미군 총사령관을 맡은 밀러 대장(60)은 아프간전 참전 고위 미군 중 가장 나이가 많다고 워싱턴 포스트 지는 전했다. 밀러 대장이 떠나면 카불 미 대사관에서 650명을 지휘하고 있는 피터 베이스리 해군 특전단 소장이 철수 기간 중 현안인 카불 국제공항 방어를 포함해 카불 내의 미국 외교관들의 안전을 확보한다.

후임 아프간 파병군 사령관이 없지만 미군의 아프간 내 군사 임무 범위는 최소한 완전 철수 때까지는 축소되지 않는다. 맥켄지 중부군 사령관이 밀러의 권한을 물려받아 중대 상황에서 아프간 정부군 방어의 공습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군과 나토군이 전투 임무를 아프간 군경에게 넘기고 간접 지원 임무를 위해 2만 명 가까이 잔류할 때 가장 중요한 임무가 이 지원 공습이었다.

그러나 완전 철수일인 8월31일 이후에도 공습 지원을 할지 또 어떤 상황을 맞아야 명령을 내릴지 명확하지 않다.

한편 미군은 아프간 핵심 기지인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2일 철수했다. 한때 파병 규모가 10만 명이 넘었던 미군은 200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연인원 80만 명의 군인을 파병했다. 이 중 3만 명은 5차례 이상 파병되었다고 한다.

미국은 20년 동안 아프간에 2조 달러가 넘는 전비 및 개발비를 쏟았으며 전사가가 2400명에 이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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