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대선 출마자 및 대리인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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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야권에서 유례없는 후보 난립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제1야당 국민의힘 소속이 아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 밖 대선주자들에게로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의 행보에 야권 지지층 확장 여부가 달렸을 뿐 아니라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 여파로 당내 주자들의 출마선언 일정이 미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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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유승민 예비후보 등록… 국민의힘 주자들의 출마선언식 연기 또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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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 업무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날부터 당 예비후보 등록 제도를 시작했다.
야권에선 윤 전 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선관위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주자 중에선 유 전 의원이 유일하다. 당초 유 전 의원은 이달 중 공식 출마선언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고려해 출마선언 시점을 미뤘다. 결과적으로 출마선언식보다 예비후보 등록이 먼저 이뤄졌다.
유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출마선언식을 위한 거의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행사 개최 시점을 미뤘다"며 "당 예비후보 등록 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아직 출마선언과 후보 등록 시점을 결정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정책 비전을 밝히는 인뎁스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당내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지사 자진사퇴와 출마선언 시점을 연기했다. 원 지사는 이달 중순쯤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계획이었으나 당분간 제주 지역의 코로나19 방역에 전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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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더 커지는 당밖 주자들… 윤석열, 최재형에게 이목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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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정사회연구원' 세미나에 영상을 통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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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자들의 출마선언이 미뤄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당 밖 인사들에게 쏠리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13일 만이다. 야권의 주요 주자 중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단행하면서 강한 대권 의지를 표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부터 당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국민의힘과 당분간 거리를 두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입당과 제3지대 구축 방안을 저울질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행보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 국면에서 중심축 역할을 놓지 않으려는 의도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라며 예비후보 등록 소회를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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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을 계기로 최 전 원장을 향한 기대감도 증폭된 상황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오전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지내고 백선엽 장군 묘역과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전사자 묘역 등을 연이어 참배하며 대권 행보에 돌입했다. 최 전 원장은 '왜 정권교체가 필요하느냐'라는 질문에 "최근 상황을 살펴볼 때 과연 우리 국민들이 특히 청년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에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는 "정치 경험이 없지만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 이런 원칙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를 검토하겠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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