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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폭락 때 바이낸스 먹통…투자자들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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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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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체 중 한 곳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당시 시스템 정지로 피해를 봤다며 이용자들이 집단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전세계 투자자 700여명이 손실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변호사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다른 투자자 그룹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럽 11곳의 바이낸스 사무실에 서한을 보냈으며 헬프데스크에 이메일을 보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하던 지난 5월19일 바이낸스 앱이 1시간 가량 먹통이 돼 큰 손실을 봤다고 토로하고 있다.

최대 125대 1의 레버리지 비율을 적용하는 바이낸스 거래소에선 투자자가 0.8달러만으로 1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할 수 있다. 상승장에서 몇 배 큰 수익을 보장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더욱 커진다.

사고 직후 바이낸스 임원인 애런 공이 피해자들에게 직원들이 연락할 것이라며 사과의 트윗을 올렸지만 이후 해당 트윗이 삭제되기도 했다.

도쿄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24세의 아난드 싱할은 13살 때부터 저축한 5만달러와 암호화폐 투자로 번 2만4000달러를 잃었다며 "다시는 (바이낸스와)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전통적인 투자 플랫폼과 달리 거의 규제가 없고 본사를 두지 않아 투자자들의 법적 대응이 어렵다고 WSJ는 지적했다.

바이낸스 약관에 따르면 보상을 받고자 하는 이용자는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중재를 신청해야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불만을 품은 투자자들은 그룹 채팅 앱 '디스코드'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중재 변호사로 활동하는 변호사 아이자 레지니스 "바이낸스는 일반 소비자들이 보상을 요구하기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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