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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한국 첫 교황청장관 유흥식 대주교 "시대에 맞는 사제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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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교황청장관 유흥식 대주교 "시대에 맞는 사제 양성"

[앵커]

지난달 한국 천주교에 경사스러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교황청이 유흥식 대전교구장을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했는데요.

다음 달 바티칸으로 떠나는 유흥식 대주교를 이호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의 해에 한국 천주교에 경사가 생겼습니다.

지난 6월 11일 바티칸 교황청은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을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흥식 주교에게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습니다.

우리나라 성직자가 교황청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건 처음입니다.

이뿐 아니라 유서 깊고 큰 영향력을 가진 부처 장관에 아시아인 성직자가, 그것도 작은 교구, 교구장이 임명된 자체가 파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유흥식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대주교)> "이렇게 시골에서 주교를 불러서 임명한 것은 교황청 내로 봐서는 가장 파격적인 인사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들었습니다."

성직자성은 전 세계 50만 명에 이르는 사제와 부제의 직무, 생활을 관리 감독하고, 교육을 관장하는 교황청 내 가장 중요한 부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유흥식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대주교)> "모든 신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통해서 신부님을 만들어야 하는지 이 부분이 다 제가 이제 교황님을 대신해서 관장해야 되는 임무입니다."

유 대주교는 성직자성 장관으로서 시대가 필요로하는 사제를 양성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시대에 소외계층을 더 가까이하고, 친구가 돼 줄 수 있는 사제를 키워나가겠다는 겁니다.

<유흥식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대주교)> "신원을 묻지 않고, 국적을 묻지 않고, 종교를 묻지 않고, 직접 도와줄 수 있는 이 형제애가 코로나19를 이기는 치료 약이고, 코로나19 후에 만들 세상의 모습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유 대주교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직접 소통하는 사제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고, 한반도 문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교황의 방북도 건의하고 추진해 볼 계획입니다.

<유흥식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대주교)> "북한이 국제 관계에서 하나의 나라로서 위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기 때문에 교황님이 방문하셨으면 바라고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다 할 수 있는 거죠."

유흥식 대주교는 다음 달 바티칸으로 떠나 성직자성 장관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교황청은 유 대주교를 조만간 추기경으로 서임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추기경은 염수정 서울대교구장과 함께 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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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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