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 "부인 취재때 경찰사칭 MBC 기자 고발"(종합)

MBC "취재 자체에 정치적 의도 있다는 주장은 수용 불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정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0일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취재를 하면서 경찰을 사칭한 혐의로 MBC 기자 2명 등을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MBC의 불법 취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실은 "경찰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심문한 뒤 정보까지 얻어낸 사안으로,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라는 중대 범죄가 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취재까지 동원한 정치적 편향성도 드러났으므로, 현장 기자들의 단독행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수사 의뢰와 별도로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MBC 취재진은 김씨의 박사논문 검증을 위한 취재를 하면서 김씨 지도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주차된 차량 주인과 통화하면서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MBC는 전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사과했지만 이날 윤 전 총장 측 입장문에 대해서는 "김건희 씨 박사 논문 조사와 관련해 논문 지도교수 인터뷰를 시도하는 건 정치적 편향성과 무관한 언론사의 당연한 취재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따라서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 이번 취재 자체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모지 찾는 윤석열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만나 탈원전 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던 중 메모지를 찾고 있다. 2021.7.6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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