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판할 문제 아닌 지역민 하나의 정서"
민주당 지지율 높은 대종·세종·충청
양자 대결시 오차범위 내 李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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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저는 서울에서 교육 받았지만 500년 전부터 저희 부친, 사촌들까지 뿌리는 충남에 있습니다. '충청대망론'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그게 뭐 굳이 옳다 그르다 비판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지역민의 하나의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대권 도전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민생행보 '윤석열이 듣습니다'의 출발지인 대전에서 한 말이다. 충청은 대망론이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원이라는 점에서 충청 민심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망론은 단어 그대로 큰 희망, 어떤 대상이나 사람에 대해 큰 희망을 가지고 기대하거나 지지하는 의견이나 논의다. 충청대망론이 존재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대통령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충청 출신으로 김종필·이회창·이인제·안희정·반기문 등 유력했던 후보들이 있었지만 실제 당선된 전례는 없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양승조 충남지사의 지적처럼 충청도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어릴 때 충남 공주와 논산에서 살았다. 그 일대는 여전히 파평 윤씨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던 장소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었는데 윤봉길 의사도 파평 윤씨로 충청지역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꼽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만나 탈원전 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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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시작되는 내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순회경선의 출발지로 대전·충남을 선택했다. 민주당이 순회경선을 충청에서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은 호남이나 제주에서 시작했다. 이번 경선 뛰어든 대선주자들의 출신지역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충청대망론을 띄운 윤 전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충청대망론의 결과를 내다보긴 어렵지만 아직까진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달 26~27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자동응답)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4%로 국민의힘(29.6%) 보다 높았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자 대결에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43.3%로 이 지사(40.9%)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8.5%이며 표본은 지난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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