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현역 국회의원 모임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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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국민의힘) 밖에 계신 (대선 후보)분들이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경선에 안 들어오면 그때 가서 방법이 뭐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빈소를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무소속을 유지하다 오는 11월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 "그때(11월) 가서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때 단일화한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무소속인) 지금 상태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이) 굳이 지금 당에 들어가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했던 형태인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본선에 나설 야권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11월에 윤 전 총장이 당 밖에서 야권 단일화를 시도해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때까지 지지율을 가장 높이 가져가는 사람이 결국 승리할 게 아니냐"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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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야권 플랫폼으로 국민의힘을 보고 있느냐는 질문엔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 안 했지만 기호2번 갖고 압승을 거둔 것 아닌가"라며 "기호 2번을 갖고 내년 대선에서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사례를 봤기 때문에 나름대로 대선 준비를 지속하면 스스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이 대권에 야심이 있으면 김 전 위원장에게 매달려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이 대표가 본인의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 내가 특별하게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십사 뉘앙스를 풍기는 데 대해선 "아직 대통령 후보도 정해지지 않은 마당에 선대위원장 얘기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후보가 스스로 선대위원장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주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선 "통상적인 얘기를 한 것이지 특별한 얘기를 한 것은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으로 마음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엔 "그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내가 만날 수 있는데 특별하게 긍정적으로 바뀐 게 없다. 내가 부정적으로 입장을 취한 적이 없으니까"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빈소를 조문한 배경에 대해 "작년 6·25 때 전사한 유엔군 송환식에 가서 고인을 한 번 봤다. 나라를 위해 충성스러운 군인이셨는데 돌아가셨다고 해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을 만나보니 어떻게 평가하느냔 질문엔 "나는 오늘 처음 봤다"고 답했다. 향후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느냔 질문엔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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