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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국민의힘 경선버스 출발하는데···8월과 11월, 윤석열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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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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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8월 말 버스 출발 기조를 재확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9월로 출발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독자행보’가 길어지는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측은 8월 입당과 11월 단일화를 통합 합류 등을 놓고 득실을 따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9일 1차 회의를 열고 “8월 말에는 버스가 출발해야 한다는데 위원들이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4차례 정도 토론배틀을 열어 후보들을 추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이준석 대표 등이 강조해온 ‘8월 출발’을 재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추석(9월21일) 전후 정도로 출발을 미룰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경준위 회의 자료에는 ‘9월23~24일’을 경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민의힘측은 “실무 차원에서 준비한 가안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라나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구체적인 날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지만, 13일 회의 때는 추석 전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결선 버스 출발을 그간 언급된 8월 말에서 9월 중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윤 전 총장이 여전히 입당 여부를 매듭짓지 못한 상황에서 버스 출발 연기는 윤 전 총장을 위한 ‘당근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당 관계자는 “확대해석은 피해달라”며 “당 바깥 주자가 윤 전 총장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시간표’는 말하는 이들마다 상반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 입당이 1초 늦어질 때마다 손해”라며 조기입당을 강조한다. 그러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신동아’ 인터뷰에서 “1초마다 손해 보는 건 이 대표의 입장이고, 일방적으로 (이 대표의 입장에) 따라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11월에 지난 재·보선때처럼 야권 단일후보를 뽑으면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내에서도 ‘8월 입당’과 ‘11월 단일화’ 등으로 입당 논쟁이 팽팽하게 갈라지고 있다. 일찌감치 당에 합류해 당내 세력을 굳히고 조직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내부 경쟁으로 인한 출혈을 피하고 외연 확장을 위해 입당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맞부딪치는 양상이다.

윤 전 총장의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향후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사다.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 모두 회동 계획은 정해진 것 없다는 입장이지만 양측 주변에서는 조만간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진용·유정인 기자 sim@kyunghyang.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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