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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홍남기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급격한 자본유출입,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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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특별인출권(SDR) 활용방안 논의도 서로 협력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조속한 타결 강조
아르헨티나 "직접교역 등 양자협력도 희망"
한국일보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방문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 면담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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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 만나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입이 향후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구스만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경제협력 강화와 급격한 자본이동 변동성 완화 등 G20 핵심 의제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와 구스만 장관은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입이 개도국에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향후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올해 말까지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기관견해 재검토'에서 각국이 처한 상황을 반영해 자본이동관리조치에 대해 유연한 접근을 하자는 쪽으로도 의견을 모았다.

기관견해는 2012년 IMF가 승인한 자본유출입 관리 정책에 대한 평가다. 특정 여건 하에선 자본유출입을 보다 직접적으로 통제하는 자본이동관리조치를 허용한 게 특징이다.

IMF에서 논의중인 특별인출권(SDR)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 과정에서 상호 협의키로 했다. IMF는 저소득 국가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말 6,500억 달러 규모의 SDR 일반배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진국 몫의 SDR을 활용해 IMF 내에 빈곤감축·성장기금(PRGT) 신설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중단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이 1년 4개월 만에 재개된 것을 환영한다”며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으로 이뤄진 공동 시장이다. 구스만 장관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며 “아르헨티나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뿐 아니라 한국과 직접적 교역, 인적 교류 확대 등 양자 협력 강화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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