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IAEA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단에 韓 김홍석 박사 참여

김홍석 박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8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검증단에 우리나라 전문가도 포함됐다. 검증단에는 미국, 프랑스, 중국 전문가 등 총 11명의 원자력 분야 전문가가 활동하는데, 한국도 참여하게 된 것이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전 우리측 전문가로 김홍석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박사)가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김 박사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방사능 물질 분석 및 평가 분야의 권위자로, 현재 UN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 한국측 수석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IAEA 국제검증단 참여에 대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할 경우, 직·간접적 검증을 통해 우리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가 IAEA 국제검증단에 참여함으로써 오염수 처리의 전 과정이 객관적·실질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결정하자 즉각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반발했다. 한때 미국 등 태평양 연안국과의 공조는 물론 유엔해양법재판소 잠정조치 등 법적 대응까지 검토했으나 미국과 IAEA가 일본의 방류 결정을 사실상 묵인하면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에 외교부 최종문 2차관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 IAEA로 직접 찾아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고 우리 입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태평양 연안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의 부당성과 위험성을 알리는 외교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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