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한 행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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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미 지난 6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틀 전 강남 모처에서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가량 비공개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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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얼굴이나 보자고 만나, 정치얘기 안했다"
윤 총장 측은 "지난 6일 대전일정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이 대표가 '조만간 뵙자'고 문자로 연락해왔다"며 "윤 전 총장이 전화를 걸어 '당대표 취임 축하드린다'고 화답하다 이날 저녁 두 사람 모두 별다른 일정이 없어 '얼굴이나 보자'며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단둘이저녁 식사를 했고, 정치현안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이날 자리는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을 넓혀오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사흘전인 지난 3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90분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권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입당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조기 입당을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29일(대선 출마회견) 말씀드린 기조는 유지된다"며 기존 페이스를 유지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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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윤 전 총장, 제3지대 고려하지 않아"
그럼에도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8월 입당설'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8월 말까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느냐'는 질문에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답하면서 "제3지대를 고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대선 경선을 장거리 출퇴근에 비유하며 "타야 할 광역버스를 놓치고 다음 정류장까지 택시로 쫓아가는 게 쉽지는 않다"며 "(윤 전 총장이) 버스에 미리 타서 뉴스를 볼지, (출발 직전) 막판에 탈지 모르지만, 제시간에 탑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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