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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중심’서 만난 윤석열·안철수 “중도확장, 실용정치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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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 정치·정책연대 추진

김종인 “윤 전 총장 만날 일 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낮 서울 종로의 중식당 ‘중심’에서 만나 “정치적·정책적 연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양측 대변인단은 공동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은 정권 교체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 교체를 통해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용정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만나기로 했고, 정치적·정책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필요한 논의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 회동에선 “윤 전 총장이 안 대표가 야권 통합의 정신과 헌신으로 서울시장 선거 압승에 크게 기여한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했고,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치적 결단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고 양측 대변인단이 전했다. 또 “두 사람은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정책,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했다.

중앙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윤 전 검찰총장이 안 대표에게 먼저 앉으라며 자리를 권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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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평소 윤 전 총장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해왔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전인 지난 5월 한국정치평론학회 토론회에서 안 대표는 “현재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마음을 둘 곳이 없었다가 그걸 하나로 담고 있는 분이 윤 전 총장”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장모 구속 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야권 대선 경쟁을 앞두고 우호적 경쟁자 늘리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그는 지난 2일엔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찬을 했고, 또 다른 주자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만남을 요청해 뒀다. 그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겐 만남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권 대선 경쟁이 본격화하면 필연적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네거티브 검증 공세가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야권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다는 말에 “지금 지지율이라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윤 전 총장과 조만간 만날 거란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서도 “전혀 그런 계획도 없고 그런 일도 없어요”라고 부인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이해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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