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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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논란에 대해 “대재력가 어머니의 딸이 그런 데 나간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의혹을 품는다 하더라도 개연성이 있어야 된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X파일’에 등장하는 ‘쥴리’는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X파일’에는 김 씨가 과거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하며 ‘쥴리’라는 가명을 썼다는 의혹이 담겼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경율 회계사에 들었는데 (김씨가) 굉장히 억울해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또는 전략적으로 (김씨 스스로) 얘기하면 안 된다. (김씨가) 인터뷰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대검이 윤 전 총장 장모 의혹에 대해 재수사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선 “서울중앙지검이 어떤 곳인가.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있고 정권 사람 있지 않나”라며 “이 사람이 지금 했던 수사가 무혐의인데도 그것도 부족해서 또 다시 수사를 하라고 하는 것이 사실 정치적 의도가 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 나왔던 의혹들이고 청문회 과정에서 해소가 됐던 것”이라며 “법정에서 3년형을 받고 현장에서 구속이 됐는데 그거 가지고 지지율에 큰 차이가 안 생긴다”고 전망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장모 최모(74)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윤 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맹폭을 날렸다.
공정과 정의를 내세운 윤 전 총장이 국가 재정을 축낸 장모의 범죄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최씨 법정구속에 대한 입장’에 대해 “사필귀정인 것 같다”며 “같이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이분만 빠졌다는 게 사법적 정의의 측면에서 옳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제자리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기사를 통해 많이 봤지만 같이 어떤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당신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각서를 썼다고 책임을 면했다는 걸 과거에 보고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분 배경에 엄청난 힘이 있나 보다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SNS에 “추윤 갈등'으로 보자기 씌우듯 감싼 특권과 반칙, 한 꺼풀만 벗겨져도 검찰총장 출신 대권후보의 거대한 악의 바벨탑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누가 옳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총장 재직시에는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피해자라며 여론을 속이다가, 대선 직행하면서 야당후보 탄압이라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사법정의를 방해하기 위한 궤변이 아니길 바란다”며 “추미애의 정공법으로 정의로운 나라 세우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같은날 SNS에 “검찰총장 출신답지 않게 검찰 수사를 무리한 수사라 단정 짓더니 사법부 판결도 무리한 판결이라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 장모는 누구에게 10원 한 장 피해를 준 적이 없다는 말은 결국 거짓말이 됐다”며 “지도자가 되려면 정직해야 한다.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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