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보고서
주요 지수 지난 2일 뚝…본토·홍콩 장중 1~3%대 하락
"유가 상승에 PPI 고점 6~7월로…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공산당 100주년 행사 종료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
"유동성·정책환경 따른 조정은 아냐…위안화 절하 영향은 단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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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5일 “중국 증시가 급락(지난 2일)한 것은 유가 상승으로 PPI 고점 형성 시기가 5월에서 6~7월로 미뤄질 가능성과 국가 이벤트 정책 기대감 약화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며 “유동성, 펀더멘탈, 정책 환경 변화로 나타난 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 CSI300 지수는 2.84% 내렸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항셍테크지수는 3.60% 떨어졌다. 레저·헬스케어·주류·보험이 -4%대를 기록했고, 기계·군수가 -3%대, 증권·가구·은행·가전이 -2%대를, 해운과 에너지가 유일하게 각각 2%대, 1%대 올랐다.
KB증권은 PPI 고점 형성 시기가 유가 상승 영향으로 6~7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 영향이 크다고 봤다. 중국의 통화정책이 최근 들어 중립에서 완화적 기조로 변경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PPI가 더 오를 것이란 우려에 실망감으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가 종료되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약화 우려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증시안정기금 (2015년 주식시장 급락 시조성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루머 확산됐고, 지난 한 달간 증권주가 양호했다”며 “ 지난 16일에도 증시안정기금이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루머로 상하이종합지수, 창업판이 각각 -1.07%, -3.52% 하락했으나, 다음날 +0.21%, +2.01%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위안화 환율 절하 영향으로 외국인 선호도 높은 대형주의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2일 A50, CSI300은 각각 -3.6%, -2.8% 기록했고, CSI500, CSI1000은 각각 -0.87%, -0.87%로 제한적인 낙폭을 보였다. 특히 낙폭이 컸던 종목은 중국국제여행사(-6.3%), 귀주마오타이(-4.4%), 평안보험(-3.8%) 등이다. 중국 정부의 외화예금 지준율 인상 조치 이후 위안화 절하 흐름이 지속되면서,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매도 흐름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유가 상승세로 PPI 고점 형성 시기가 변경될 수 있지만, 정부의 첨단산업 지원 정책이 더 강화되면서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2일 시장 낙폭에도 정부 정책 수혜군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1%대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은 행사에서 국가 부흥 및 현대화를 강조했고 특히 미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며 “미국을 추월하기 위해 반도체, 자율주행(전기차,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위안화 절화로 외국인 선호 대형주의 부진한 흐름이 1~2개월 단기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대형주는 대부분 내수소비주로 분류되는데, 공급병목 현상 해소 시점을 고려하면 소매판매가 3분기 중후반부터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인터넷 기업도 3분기가 아닌 4분기부터 반등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3분기에 반독점법 (6개 항목) 시행세칙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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