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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미국 보이스카우트, 수십 년 성폭력에 9천600억 원 배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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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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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수십년 동안 고질적으로 자행된 소년 성추행으로 명예가 땅바닥에 떨어진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피해자들에게 수천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보이스카우트는 파산법원의 심리 절차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8억5천만 달러, 우리 돈 9천600억 원에 달하는 현금과 자산을 지급하기로 주요 피해자 단체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는 채권단 투표와 미국 연방 파산법원에서 승인이 떨어질 경우 효력이 발생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합의가 시행될 경우 미국 역대 성학대 배상금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보도에 따르면 건전한 시민 양성을 표방하는 미국 보이스카우트는 1910년 창립 이후 도덕적, 재정적으로 최악 위기에 봉착한 상태입니다.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소년 회원들을 상대로 수십년에 걸쳐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는 폭로가 최근 속출했으며, 손해배상을 위해 법무법인들을 앞세운 피해 남성들의 규모만 8만4천명에 달했습니다.

이에따라 보이스카우트는 봇물 터지듯 쏟아진 손해배상소송을 감당하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보이스카우트는 현재 미국 파산법 규정에 따라 청산을 면하고 법원의 감독하에 영업과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산법원 심리 과정에서 성범죄의 구체적 정황들이 공개됐고, 이에대해 수사기관들이 별도 수사에 착수하면서 보이스카우트 단체의 성범죄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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