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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물가와 GDP

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 정부 “하반기 2% 내외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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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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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3개월째 2%대를 기록했다. 달걀이 50% 넘게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여전하고, 국제유가 상승세로 석유류도 20% 가까이 올랐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물가가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품목별, 시기별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해 연간 물가가 2% 이내에서 관리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지난 4월 2.3%, 5월 2.6%에 이어 3개월째 2%대를 기록하면서 2분기 물가상승률은 2.5%로 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완화했다.

농축수산물은 10.4% 올랐다. 전월(12.1%)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농산물은 14.0%,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0.5% 각각 상승했다. 달걀(54.9%), 마늘(48.7%), 고춧가루(35.0%), 참외(14.1%), 쌀(13.7%), 국산쇠고기(7.1%), 돼지고기(6.2%) 등이 올랐다. 반면 배추(-19.8%), 양파(-15.2%), 감자(-11.1%)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2.7% 상승했다. 경유(22.4%), 휘발유(19.8%) 등 석유류가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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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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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으로 0.6%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많이 오른 품목은 보험서비스료(9.6%), 생선회(외식·5.5%) 등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재료비 인상으로 2.3% 오르며 2019년 3월(2.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올라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는 1.9%, 월세는 0.8%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5% 상승해 2017년 9월(1.6%) 이후 3년 9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3월(1.0%), 4월(1.4%), 5월(1.5%)에 이어 4개월째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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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등 공급측 상승압력이 다소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상여건 악화, 국제유가 상승 등 상방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확대되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서민생활 안정과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 차단을 위해 선제 대응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품목별·시기별 맞춤형 대응방안을 적기에 마련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2% 이내에서 안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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