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중사 유족 측이 추행이 일어났던 당일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3월 2일 밤 저녁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해당 차량 안에는 문 모 하사와 고 이 모 중사, 장 모 중사, 노 모 상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동하는 차량 뒷좌석에서 장 모 중사의 성추행이 시작됐고, 노 모 상사가 중간에 내린 뒤 둘만 남게 되자 추행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습니다.
장 모 중사는 운전 중이던 문 모 하사와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고 이 모 중사를 만취한 듯 대하며 "정신 차려"라는 말을 거듭하기도 했습니다.
고 이 모 중사가 "그만하면 안 되느냐", "그만 만지면 안 되느냐", "내일 얼굴 봐야 하지 않느냐" 등 작지만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추행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부대에 도착하고 나서야 장 모 중사의 추행은 멈췄고, 고 이 모 중사는 숙소를 한참 남겨둔 채 걸어가겠다며 먼저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러자 얼마 안 가 장 모 중사도 후드티를 뒤집어쓴 채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후 고 이 모 중사를 향한 협박과 회유, 은폐 등 2차 가해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고 이 모 중사는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직접 확보해 군사경찰에 제출했지만,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이를 사실상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은폐 정황이 담긴 보고서 4종을 공개하며, 의도적인 허위 보고와 조작 등 증거를 밝혔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구성 : 김휘란, 편집 : 박승연)
김휘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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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밤 저녁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해당 차량 안에는 문 모 하사와 고 이 모 중사, 장 모 중사, 노 모 상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동하는 차량 뒷좌석에서 장 모 중사의 성추행이 시작됐고, 노 모 상사가 중간에 내린 뒤 둘만 남게 되자 추행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