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로 진입 후 5주 연속 1위 역대 11곡뿐
다운로드 늘고 스트리밍·라디오 역주행
에드 시런과 신곡 협업 소식도 기대 모아
다음 달 싱글 CD 발매를 앞두고 새롭게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버터’ 콘셉트 포토. [사진 빅히트 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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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28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매한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Butter)’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산 3주간 1위를 차지한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1963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3주 연속 핫 100 정상에 오른 일본 가수 사가모토규의 ‘스키야키(Sukiyaki)’를 넘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 기록은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등 총 10회로 늘었다.
빌보드는 발매 첫 주에 핫 100 정상으로 진입한 곡은 역대 54곡뿐이며 그중 5주 연속 정상을 지킨 곡은 ‘버터’를 비롯해 11곡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룹으로서는 1995~1996년 차트 진입 이후 1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미국의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sne)’에 이어 두 번째다. ‘괴물 신인’으로 급부상한 로드리고의 신곡 ‘굿 포 유(good 4 u)’는 5주 연속 2위에 오르며 ‘버터’와 함께 장기 흥행 중이다.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방탄소년단의 ‘버터’. [사진 빌보드 차트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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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발매 5주차에도 놀라운 화력을 보였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에서 다운로드 12만 8400건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굿 포 유’(9200건)의 14배에 달하는 다운로드 횟수를 자랑하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발매 이후 5주 연속으로 주당 10만 건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2017년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스트리밍 횟수(1240만회)는 전주보다 1% 감소했지만, ‘스트리밍 송스 차트’에서는 24위에서 18위로 역주행했다. 라디오 방송 횟수도 지난주 대비 6% 늘면서 2760만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라디오 송즈’ 차트 순위도 25위에서 22위로 3계단 상승했다.
추가 리믹스 출시 없이 순항 중인 점도 눈에 띈다. ‘버터’는 지난달 21일 원곡과 인스트루멘털 버전 발매 이후 28일 EDM ‘하터(Hotter)’, 이달 4일 R&B와 기타 사운드를 가미한 ‘스위터(Sweeter)’와 ‘쿨러(Cooler)’ 등 추가 버전을 발매해왔다. 24일에는 커버를 바꾼 ‘얼터네이트 싱글 커버’ 음원이 공개됐으나 이번 집계 기간에는 하루밖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실물 음반인 바이닐과 카세트테이프 버전 판매량이 이번 주 집계될 예정이었으나 배송이 늦어지면서 다음 주에 반영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9일 ‘버터’와 함께 추가 신곡이 실린 CD 발매도 예고했다. 2019년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로 호흡을 맞춘 에드 시런이 신곡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신곡 ‘배드해빗(Bad Habits)’을 발표한 시런은 최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새 앨범을 위해 곡을 썼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와, 5주나 1위라니 너무 감사합니다. 아미 덕분에 정말 신기한 경험들을 하고 있어요”(진), “5주는 좀 무서우면서 기쁘네요…사랑합니다 아미”(슈가) 등 소감을 전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a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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