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의원들 비판엔 "윤석열이 옳았다는 건지…답답했다"
"페미니즘 반대…꽃 대접 바라면 장식", 정의 강민진 "지독한 곡해"
대선 출마 선언한 추미애 |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거 검찰 인사에 대한 의견을 요구받자 "내 식구를 까라는 거냐"고 반발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방송 '새날' 인터뷰에서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를 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전했다.
추 전 장관은 "모두의 총장이어야지 왜 식구인 검사가 있고 아닌 검사가 있을까"라며 "당시 '윤석열 사단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말을 하는 건가'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4·7 재보선 참패 이후 민주당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자신에 대한 비판론이 나온 것을 두고는 "충격뿐만 아니라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하지 말라는 얘기였는지, 조국 장관이 틀렸다는 얘기인지, 제가 틀렸다는 얘기인지, 윤석열이 옳았다는 얘기인지"라며 "조중동 따라하기이고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을 구박하며 몰아붙이던 논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한 번 졌다고, 그것도 개혁의 저항이라고 생각해야지 잘못한 게 아니다"라며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우왕좌왕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 속도조절론과 관련해서도 "봉하마을까지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배하고 오는 세력으로서는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묘소는 그냥 묘소가 아닌 비극의 장소다. 묘소 아래 엎드리면 비극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걸 아직도 못 해냈습니다' 생각하는 것"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추 전 장관은 유튜브 방송 '시사타파TV'에서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항상 여자는 장식일 수밖에 없다"며 "페미니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판사가 됐을 때 여자 수가 적어 여자라고 꾀를 부리면 여자 판사에 대한 평가가 내려갈 것 같아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정치도 마찬가지였다"며 "기회의 공정을 원한 것이지 특혜를 원한 게 아니었고, 그렇게 정치를 개척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여성의 권리를 자꾸 보호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불편해하니 남녀 똑같이 하자고 해주는 게 더 바람직하다"며 "그래서 굳이 '페미'(니즘)가 필요없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지독한 곡해이자, 일각의 표를 쉽게 얻고자 한 의도"라고 비판하면서 "페미니즘은 여성을 꽃처럼 대접하라는 사상이 아니라, 여성을 사람으로 대접하라는 사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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