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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중국 채굴장 폐쇄 미국 금리인상 예고…비트코인 3만 달러 겨우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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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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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급락하던 비트코인이 3만달러 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27일(한국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5% 증가한 3만26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시 19분에는 3만902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만달러 선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4만달러까지 올랐지만 일주일 만인 22일 2만9000달러까지 폭락했다. 이후 어느 정도 회복해 25일 3만5000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틀간 크게 하락하며 현재는 3만~3만2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은 다소 진정됐던 중국발 충격이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창펑은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를 보면 중국에서 채굴이 절반으로 줄었다"며 "중국발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금리인상 모드로 진입하고 있는 것도 암호화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2023년 하반기경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당초 전망보다 1년 앞당겨진 수준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논의의 상당한 추가 진전이 나타나기까지 아직 멀리 있고 진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테이퍼링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 비해 상당히 진전된 것이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4.31% 증가한 380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전문가들은 3만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2만달러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가들 사이에 심리적 지지선이 3만달러인 탓에 이 밑으로 떨어질 경우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코인데스크 등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소에선 3만달러가 무너지면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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