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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류호정 발의 '타투업법' 국민들에 물었더니...51%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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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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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잔디밭에서 등에 타투 스티커를 붙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호정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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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아닌 사람의 문신·타투 시술을 합법화하자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타투업법’에 국민 절반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타투업법 찬반 여부를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40%는 ‘반대한다’는 입장이었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 81%가 ‘찬성’…국민 10명중 6명 ‘내용 알고 있었다’

지난 11일 류 의원이 대표발의한 타투업법은 비의료인인 타투이스트의 문신·타투 시술을 합법화하고 타투이스트의 면허 등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문신·타투 시술은 ‘의료행위’로 규정돼 있어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시술은 불법이다. 류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타투 스티커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법안을 널리 알렸다.

연령이 낮을수록 찬성률이 높았다. 타투업법 찬성 응답은 20대에서 81%, 30대에서 64%, 40대에서 60%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찬성 45%에 반대 46%로 팽팽했고,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59%로 찬성(25%)보다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주로 젊은층인 ‘학생’이 86%로 가장 높은 찬성 여론을 보였다.

문신·타투를 한 적 있는 이들에서도 찬성이 76%로 높게 나타났다. 문신·타투를 경험한 적 없는 이들도 절반인 50%가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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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제공


타투업법을 향한 국민 관심도 높았다. ‘현행법상 비의료인의 문신·타투 시술이 불법인 것을 여론조사 시점에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66%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20대의 72%, 30대의 74%, 40대의 68%가 ‘알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6일 류 의원이 국회 앞에서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펼쳐 많은 눈길을 모았다”며 “지난주 법안 발의가 얼마간 기여했으리라 짐작된다”고 했다.

정치 관심이 많을수록 사전 인지 비율도 높았다.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이들의 75%, 관심이 약간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68%가 해당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출연자 문신 공개엔 찬반 ‘팽팽’…20대 10% “타투 해봤다”

TV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의 문신·타투를 가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찬반이 각각 47%로 팽팽했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가릴 필요 없다’(20대 71%, 30대 68%, 40대 53%)는 응답이 우세했다. 50대에서는 56%가, 60대 이상에서는 66%가 ‘가려야 한다’고 답했다. 직업별로 보면 ‘가릴 필요 없다’는 응답은 학생(73%)에서 가장 높았고, ‘가려야 한다’는 응답은 전업주부(6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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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타투이스트가 타투 시술과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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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눈썹·아이라인 등 반영구 화장 문신을 경험한 사람은 28%로 나타났다. 남성의 10%, 여성의 45%가 반영구 화장 문신을 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반영구 화장 문신 외의 신체 문신·타투를 한 적 있다는 응답은 5%였다. ‘한 적 있다’는 응답은 20대에서 10%, 30대에서 8%, 50대에서 6%로 평균보다 높았다. 한국갤럽은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시적 타투까지 포함하면, 이제 타투는 일상적 패션으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고 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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