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하나·우리금융 모두 전일대비 상승세…"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중간배당 나설 것"
사진 왼쪽부터 KB금융지주·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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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4대 금융지주들이 다음달 1일부터 자율적으로 중간·분기배당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했던 조치를 종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 호조에도 마음껏 배당을 하지 못했던 금융지주이 이제 배당 제한 '족쇄'가 풀리면서 속속 배당 행렬에 나설 것으로 기대돼 은행주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 금융당국, 은행·금융지주 스트레스테스트 통과…7월 1일부터 배당 제한 푼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은행과 은행을 계열사로 둔 은행지주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하기로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초 금융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에 따라 이달 말까지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은 순이익의 20% 내에서만 배당을 해야 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최근 우리나라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등 실물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미국, 유럽 등 주요국도 경제상황 호전 등을 근거로 배당제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현재 은행·금융지주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고, 은행 8곳과 은행을 거느린 금융지주 8곳 등 16개 금융사가 지난 5~6월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점도 주효했다.
◆ 4대 금융지주 자율적 배당 가능해지자 주가 '빨간불'…은행주 기대감 높아진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로 앞으로 은행과 금융지주들이 각자 자율적으로 배당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되자 은행주 주가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2시께 4만7천300원으로 전일종가대비 3.16% 상승했다. KB금융은 같은 시각 5만7천원으로 1.6%, 신한금융지주는 4만1천600원으로 2.09% 각각 올랐다. 우리금융지주도 1.29% 오르며 1만1천8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 제한 완화는 중요한 재평가 이슈라 금융지주 등 은행주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나금융은 원래 중간배당을 해왔고 신한·KB·우리금융도 분기·중간배당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은행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익 성장을 주목했던 개도국형 은행에서 이익의 안정성,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선진국형 은행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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