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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언론 자유에 슬픈 날"…바이든, 빈과일보 폐간에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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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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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표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폐간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홍콩 사람들은 언론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중국은 기본적 자유를 부인하고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적 제도와 절차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가안보법을 통한 강압으로 독립된 언론을 억압하고 반대 견해를 침묵시키기 위해 권력을 휘둘렀다"며 "독립된 언론을 표적으로 삼는 행동을 그만하고 구금한 언론인과 언론사 경영진을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홍콩 보안당국은 지난 17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라이언 로 편집국장 등 고위 간부 5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어 빈과일보 자금인 1800만 홍콩달러(약 26억 원)을 동결했고 이후 지난 18일에는 라이언 로 편집국장 등 2명을 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핵심 간부가 체포되고 자금줄 마저 동결되자 지난 23일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이사회는 24일 자 신문을 마지막으로 빈과일보 폐간을 결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도는 범죄가 아니다. 독립 언론은 번영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미국은 홍콩 주민들을 흔들림 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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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빈과일보 기자들이 마지막 신문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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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은 "언론의 자유는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오늘 자 '빈과일보는 문을 닫았지만 홍콩에는 언론의 자유가 남아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이 빈과일보의 폐간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이런 공격은 진부해 반향을 일으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빈과일보는 미디어 기능을 크게 뛰어넘어 정치적 반란을 추구하는 매체로 변했다"며 "홍콩에서 정치적 혼란을 일으키는데 최전방에 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어느 국가도 헌법에 대항하기 위해 여론을 조종하는 그런 존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언론의 자유는 국익 및 공안과 일치해야 하고 홍콩에서는 헌법에 맞서는 어떤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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