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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만 바랄 뿐"…美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참사 실종자 가족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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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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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4일(현지시간) 새벽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인근 주민센터에는 사고 생존자, 실종된 이들의 가족 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모여 사랑하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AP통신은 생존자 중 일부는 허공을 쳐다보거나 통곡하고, 집을 잃은 이들은 새 거처를 알아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붕괴 현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서프사이드 주민센터 앞 도로에서 아드리아나 치는 휴대전화로 오빠 에드가 곤잘레스와 관련한 뉴스를 검색하고 있었다.

오빠의 아내와 딸은 사고 당시 4개 층 정도 높이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다고 그는 전했다.

오빠의 아내는 간, 골반, 무릎 등을 다쳐 혼수 상태에 놓였으며, 조카는 다리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치는 “아무도 오빠한테 연락을 못 받았다는데, 어떤 정보라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센터 안으로 피신한 에릭 드무라(40)는 “모든 게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무너진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10층에 3년째 거주 중이었다. 전날 여자친구 집에서 지내 목숨은 건졌지만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잃었다고 한다.

그는 “노숙자 신세가 됐다. 각종 공문서, 카드, 돈 등 모든 것을 잃었다”면서 “현장에 방금 도착했는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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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엘리스는 아파트 7층 주민이자 친구였던 루슬란 마나시로브 부부에 1시간마다 전화했다. 전화 신호는 갔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엘리스는 “솔직히 친구들이 생존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살았을 리가 없다”고 말하며 울었다.

레이철 스피겔은 사고 소식이 들리자마자 서프사이드에 도착해 아파트 6층 주민이었던 어머니를 찾았지만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아버지와 오빠들도 오고 있다고 했다.

붕괴한 아파트 4층에 살던 77세 고모의 소식을 기다리는 러즈 마리나 페나는 WP에 고모가 20년간 살면서 유지보수가 잘 안되는 데도 불평한 적 없다면서 “기적만 바랄뿐이라며 간절히 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2001년 9·11테러 직후를 연상시킨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말했다.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약 30초만에 약 절반이 무너졌다.

당국은 현재까지 1명이 사망했고 99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 중 사고 당시 몇 명이 아파트에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구조가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늘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은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아파트 붕괴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99명이 실종 상태인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바이든 대통령이 구조를 비롯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과 주 차원의 노력에 연방정부의 지원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위해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비상사태를 관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하고, 재난 극복을 돕기 위해 모든 지원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FEMA는 특히 이번 붕괴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조작업 조직화를 포함한 지원을 총괄하게 된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마이매이데이드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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