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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제핵융합실험로 진공용기 두번째 섹터 출하…프랑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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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핵심 부품, 7월 말에 현지 도착 예정

우리나라 두개의 진공용기 섹터 제작 남겨 둬

뉴시스

[대전=뉴시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섹터.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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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국제 공동연구개발사업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Vacuum Vessel)'의 두번째 섹터를 완성하고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25일 밝혔다.

진공용기는 핵융합로에서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한개의 섹터는 높이 11.3m, 폭 6.6m, 무게는 약 400t에 달하며 도넛모양으로 9개 섹터가 모두 조립될 경우 총 무게가 5000t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우리나라는 총 9개의 ITER 진공용기 섹터 중 4개 섹터 제작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첫번째 섹터(섹터 6번)를 완성해 조달을 완료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두번째 섹터(섹터 7번)의 경우 첫번째 섹터의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개선된 제작공정을 적용한 결과, 총 101개월이 소요됐던 첫번째 섹터의 제작 기간을 약 25% 단축시켜 75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했다.

진공용기 두번째 섹터의 조달이 완료되면 ITER 건설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융합의 핵심 구조물인 토카막 조립도 본격 착수된다.

ITER 토카막 조립은 진공용기 1개 섹터의 바깥쪽에 열차폐체와 TF 초전도자석 2개를 끼워넣어 1250t에 달하는 섹터 소조립품(Sector sub-assembly)을 먼저 완성한 뒤 각각의 섹터 소조립품을 연결해 360도 도넛모양을 완성하게 된다.

따라서 진공용기 두번째 섹터 조달을 통해 2개의 섹터 소조립품 간의 조립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뉴시스

[대전=뉴시스] 선적 중인 ITER 진공용기 섹터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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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ITER 국제기구와 체결한 진공용기 본체 조달협약을 통해 담당하게 된 진공용기 두개 섹터 조달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당초 EU에서 조달키로했으나 2016년 위임협약을 통해 추가로 제작을 맡게된 진공용기 두개 섹터 제작만을 남겨두게 됐다. 남은 두개의 진공용기 섹터는 2022년까지 ITER 건설현장 조달을 완료 할 계획이다.

울산 미포항을 떠난 진공용기 두번째 섹터는 7월 말에 프랑스 FOS 항에 도착하며 이후 운하와 육로를 통해 8월 말 프랑스 건설 현장에 최종 도착할 예정이다.

ITER 한국사업단 김현수 진공용기기술팀장은 "수에즈 운하 사고의 영향 등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사히 진공용기 두번째 섹터가 프랑스로 떠나게 돼 기쁘다"면서 “ITER 건설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ITER 한국사업단 정기정 단장도 "국내 산업체는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엄격한 품질 기준에 맞는 진공용기를 적기에 조달하기 위하여 기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남은 두개의 진공용기 섹터까지 무사히 완성해 ITER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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