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업체 이항, 자사와 무관 '선긋기'
드론쇼에 부상한 관광객 |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집단 공중 쇼를 벌이던 드론 중 수십 대가 추락하면서 아래를 지나던 유람선에 타고 있던 관광객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25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목격담과 영상을 종합하면, 중국의 단오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밤 유명 관광지인 상하이 황푸(黃浦)강변 와이탄(外灘)에서 공중 쇼를 벌이던 드론 중 수십대가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강물 위로 자유낙하 하듯이 떨어졌다.
추락한 드론은 아래를 지나던 유람선 위에 집중적으로 떨어졌고 유람선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드론에 머리를 맞아 상처를 입었다.
인터넷에 퍼진 영상 속에서 조명을 밝힌 드론 수십 대가 마치 폭격을 가하는 것처럼 유람선 위로 우수수 떨어졌다.
이 사건은 당초 중국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 업체인 이항(億航)이 최근 이번 사고와 자사의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이항 측은 23일 밤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드론쇼 사고를 낸 업체인 '이항첸지(億航千機)문화미디어'라는 회사가 자사와 관계가 없는 회사이며 이번에 사고가 난 드론이 자사 제품과 기술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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