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정리 분주한 잡코인...몸값 세진 비트코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월 금투법 시행 앞두고 ‘옥석가리기’

비트코인 도미넌스 39%→46% 회복

헤럴드경제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며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의 옥석 가리기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본격화되는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에 국내 거래소들이 연이어 마이너 알트코인 상장폐지에 나서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상대적인 몸값은 강해지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5일 가상자산업계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9월 특정금융정보보호법(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 거래소들은 발빠르게 대규모 잡코인 정리에 나선 상태다. 이어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거래소들로부터 폐지되거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가상화폐 목록을 보고받으면서 현장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은행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들의 신용도를 평가해 ‘고위험 코인’을 상장한 거래소에 불이익을 줄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한 달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 중 약 60%가 정부 차원의 가상자산 시장 관리방안 발표 이후 코인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를 안내하거나 거래 유의 코인을 지정했다. 국내 거래소 거래대금 기준 1·2·3위에 해당하는 업비트, 빗썸, 코인빗은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36개에 달하는 잡코인을 사실상 상장폐지했다.

이에 한때 39%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도미넌스 역시 46.7%까지 회복했다. 이는 한달 새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올해 초 69%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당국 규제에 맞춰나감에 따라 변화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통상 규제가 본격화되면 마이너 알트코인 가격은 급락하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규제로 가상자산 시장이 정리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한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되면서 정리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다만 이같은 규제 과정에서 거래소와 당국이 상장 폐지 등의 기준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비트코인이 반등 중이긴 하지만, 중국발 악재와 규제가 본격화된 상황에서는 리스크가 큰 마이너 알트코인보다는 메이저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낫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경우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