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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日 올림픽 담당장관 “일왕이 올림픽 계기 코로나 확산 우려? 궁내청 장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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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자회견서 파장 진화나서

헤럴드경제

나루히토(德仁) 일왕.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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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이 ‘도쿄올림픽 개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일왕이 하고 있을 것이란 궁내청 장관의 발언을 일축하고 나섰다.

25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마루카와 담당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도쿄올림픽 개최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는 니시무라 야스히코(西村泰彦) 궁내청 장관의 발언에 대해 “장관이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니시무라 장관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왕의 인식과 관련해 “폐하는 지금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매우 심려하고 계신다”며 “개최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계신다고 배찰(拜察·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생각을 추측하는 것)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니시무라 장관이 짐작해서 말한 셈이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대회의 명예총재를 맡고,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를 선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가운데 나온 나루히토 일왕의 의중이 담긴 발언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정부는 곧장 진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왕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는 니시무라 장관의 발언에 대해 “궁내청 장관이 자기 생각을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마루카와 담당상의 해명도 가토 장관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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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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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루카와 담당상은 같은 날 산케이(産經)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 지사가 오후 9시 이후 경기 무관중을 요구한 데 대해 “지역마다 감염 상황이 다른 가운데 국가로서도 지사의 판단 권한은 매우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지사가 어떻게 해서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할 때는 국가는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사 판단을 존중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어 “만일 지사가 인파 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무관중도 검토해야 한다는 점은 머릿속에 두고 있다”며 “(올림픽 경기) 도중에 관중이 귀가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다. 고려해야 할 점은 없는지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루카와 담당상은 ‘다음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일까지 중점 조치가 해제되지 못한다면 전면 무관중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어떤 일이 실현 가능할지 현재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현실 가능한 것밖에 할 수 없다. 어떤 형태가 될지는 (개막) 직전이 돼서야 보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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