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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내가 오늘 먹은 김치, 국내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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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5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중국에서 김치를 비위생적으로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산 김치에 대해서 좀 불안해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산 김치가 들어올 거다. 이런 얘기도 많았는데 관련해서 자료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저도 사실 그 영상을 본 뒤로 식당에서 중국산 김치를 먹기가 꺼려졌습니다.

이번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치 산업에 대한 자료를 내놨는데요, 이 자료에서 김치를 구입해서 쓰는 외식업체에 대한 분석이 자세히 나와서 소개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조사된 수치라는 걸 미리 말씀드리고요. 우선 우리나라 식당의 절반은 김치를 구입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것과 같이 41.7%는 직접 만들었고요. 나머지 극히 일부 식당들이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식당들이 구입한 김치는 국내산이었을까요? 전체 식당 중에 40.5%가 수입 김치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김치를 사서 쓰는 식당이 전체의 절반 정도이고, 그중 81%가 수입 김치를 쓴 겁니다. 그리고 이 수입된 김치들은 대부분 중국산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저희가 식당에서 먹는 김치의 한 절반 정도, 많게 봤을 때는 중국산 김치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그러면 어느 식당에서, 어떤 식당에서 주로 이런 중국산 김치를 많이 쓰는지 알 수 있나요?

<기자>

외식 업체 업종별로도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요, 구입한 김치를 가장 많이 쓰는 곳, 중식당이었습니다. 83.5%나 상품 김치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다음이 서양식, 일식 순입니다.

제가 상위 세 업종을 순서대로 나열해봤지만 사실 이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용 비율을 보면 그 차이가 그다지 많지 않고요. 대부분 김치를 구입해서 쓴다고 보면 되는 수준이죠.

그럼 이 식당들은 왜 김치를 사서 쓸까요? "가격이 저렴하고, 직접 만들기가 번거롭다.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또 상품 김치 중에서도 수입 김치를 쓰는 이유는 "가격이 싸다. 국산 김치와 품질 차이가 없고,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답했고요.

도대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하길래 수입 김치를 이렇게 많이 쓰는지도 조사해봤는데요, 국산 김치와 비교해서 수입 배추김치는 48.3%, 수입 깍두기는 44.3% 수준이었습니다. 절반 가격도 안 되죠.

반대로 직접 만들어서 쓰는 비율이 높은 업종도 있었는데요, 이건 어느 정도 짐작이 가시죠. 한식당이 69.1%로 상당수가 직접 제조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담가야 맛있고, 식당 고유의 김치 맛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김 기자, 우리 학교 급식 사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히려 식당보다 학교 급식 업체가 김치를 사서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것도 2019년에 조사한 자료인데요, 학교 급식의 57.3%가 구입한 김치를 학생들에게 제공했고요.

30% 정도만 직접 만들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12%는 김치 구입과 자가제조를 병행하고 있었고요. 이렇게 학교 급식인데도 김치를 사서 내놓는 이유는 여타 식당들과 비슷합니다.

업체들은 "직접 만들기가 번거롭고, 오랫동안 보관을 할 수 없다.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습니다.

반대로 직접 만드는 건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위생적으로 김치를 제조하기 위해서, 직접 담가야 맛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고요.

<앵커>

저희가 오늘 식당이나 급식이나 이렇게 김치를 사서 쓰는 것들, 특히 김치들이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이 말씀을 전해드리는 것은 이게 전부 다 중국산이고 비위생적이다라는 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지금 상황이 이렇다는 거를 참고하시라고 알려드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불안감이 높잖아요, 지금 상황이. 그래서 가정집에서는 아무래도 김치를 담그는 비율이 높아졌겠죠?

<기자>

그런데 생각보다 직접 담가 먹는 비율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김치를 담글 수 있다고 답변한 가구는 3가구 중 2가구 정도였지만, 41.7%만 직접 만들고 있었고요.

사 먹거나 가족과 지인들이 주는 걸 받는 경우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래도 가정에서는 김치를 사 먹더라도 대부분 국내산 김치를 사죠.

또 대규모로 김치를 만드는 김장을 하는 가구는 36.4% 밖에 안됐습니다. 직접 만드는 건 "맛과 위생, 그리고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서"였고요. "가족의 입맛을 고려한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돼 있는 만큼, 식당에서도 이제는 국내산 김치를 팔되, 먹고 싶은 손님들에게만 합당한 가격을 받고 파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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