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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M엔터네인먼트의 이수만이 카이스트와 손을 잡았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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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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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왼쪽)이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운데),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지난 23일 카이스트에서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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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메타버스’에 관한 실용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metaverse, 가상·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계·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는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한 차원 더 심화된 확장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현실과 가상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세계 혹은 현실을 초월한 디지털 세상을 지칭한다. 메타버스의 세계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차원(3D) 등 첨단 기술들이 총동원된 실험장이면서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최전선으로 일컬어진다.

카이스트와 SM은 지난 23일 오후 대전 본원 제1 회의실에서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카이스트와 SM은 콘텐츠·인공지능·로봇 등의 분야에 관한 기술, 디지털 아바타(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작 관련 공동 프로젝트, 컬처 테크놀로지(Culture Technology, 문화기술) 관련 공동 학술 연구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은 SM과 함께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공연 기술 분야의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아바타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메타버스의 소비층은 스크린, TV, 공연장과 같은 수단이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아도 현실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가상세계로 옮겨와 즐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와 SM은 이번 협략을 바탕으로 공연의 완성도와 기술의 진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문화계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공연으로 공연의 방향을 전환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예술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네트워크 등 가상세계를 실제와 같이 정교하게 재현하고 구동하기 위한 첨단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여기에 글로벌 한류를 이끌어온 SM의 프로듀싱 및 콘텐츠 기획 능력을 융합해 미래의 주요한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분야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셀럽(유명인)과 아바타라는 두 가지 요소가 미래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여러 아바타가 더 나은 능력을 가지고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초거대 버추얼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콘텐츠·인공지능·로봇 등에 관한 연구 협력도 심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어온 SM엔터테인먼트는 미래의 콘텐츠를 만드는 동력을 얻고, 한국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혁신을 이끌어온 카이스트는 SM과 함께 인류의 미래의 삶에 기여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이나 기업)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SM엔터테인먼트의 문화적 상상력이 카이스트의 우수한 기술력과 만나 미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물론 공학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는 거대한 창의의 산물로 완성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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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23일 카이스트에서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주제로 한 특강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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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협약식이 끝난 뒤 카이스트 구성원을 대상으로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을 주제로 한 특강을 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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