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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기다린 일상회복…막상 다가오니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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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익숙해진 온라인 예배·강의…대면활동 적잖은 부담

전문가 "사회적 관계 속 삶 중요, 생각·행동의 유연한 변화 필요"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가 1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일상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대감과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진 신자들은 대면 예배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사진은 사화적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예배 진행을 위한 최소 인원만 참석한채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는 한 교회의 모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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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가 1500만명을 넘어서며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하는 분위기가 교차하고 있다.

자영업자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계층에서는 그야말로 ‘단비’같은 상황을 학수고대하는 반면, 재택근무자와 온라인 예배·미사에 익숙해진 신자들에게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읽혀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및 대전시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전국 백신 접종자수는 1509만 8865명으로, 2020년 12월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 9116명 대비 29.4% 수준이다.

또, 대전은 39만 9741명으로 지난 4월말 기준 인구 145만 7619명 대비 27.4%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7월부터 백신 1차 접종자 이상을 대상으로 실외마스크 착용을 일부 완화키로 하는 등 일상회복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성당 및 교회 신자들에게는 그토록 고대했던 일상회복이 반가우면서도 막상 현장 미사·예배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 또 다른 불편으로 다가온다는 반응이다.

서구 둔산동 소재 모 교회 교인이라고 밝힌 A씨(54)는 지난해 봄부터 줄곧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했다고 한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예배 참여 인원이 제한되는 데다 아무리 철저히 방역을 한다 하더라도 감염 위험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A씨는 “비록 온라인 예배지만 단정한 복장으로 경건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헌금도 온라인 입금한다”라며 “(핑계 같지만)장소보다는 결국 신앙심이 중요하지 않겠냐”라며 당분간 온라인 예배 참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구 관저동 모 교회 담임목사 B씨(47)는 “온라인으로라도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심지어 우리 성도인지 알 수가 없다”라며 “성도들을 만날 수 없으니 목회 방향 설정도 어렵다. (일상이 회복되더라도)현장예배에 적극 참여한다는 보장도 없다. 참 힘들다”고 털어놨다.

실제, 대전지역 상당수의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고 있는 성도들의 현장예배 참여 독려를 위해 ‘성전 예배 회복’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교육부가 2학기부터 초·중·고 전면 등교 추진에 이어 대학도 대면 수업 확대를 검토하자 이에 대해서도 찬반양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대학생들이 주로 해당되는 20대의 백신 접종을 앞당겨 걱정 없이 2학기 대면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장도 있는 반면, 비대면 수업의 편리함과 완화된 평가 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학생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무려 3학기를 학교에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받은 데다 중간·기말고사 평가방식도 크게 완화되면서 좋은 학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195개의 4년제 대학과 전국 133개의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점을 B 이상으로 취득한 대학생의 비율이 87.5%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에 비해 15.8%나 상승한 수치다.

대학생 장모씨(23·여)는 “남학생들에게는 군 입대 등 제대로된 학교생활을 할 수 없는 코로나 상황을 대체할 방법이 있지만 (저는)벌써 3학년 1학기가 끝났다”라며 “1년반 동안 온라인에 익숙해져 있는데다 학점도 잘 나왔다. 감염우려 등 대면수업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솔직한 입장을 내놨다.

직장인들도 재택근무, 사라진 회식문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입었던 수혜(?)들이 사라지거나 부활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30대 초반 직장인 D씨는 “코로나19로 퇴근 후 집에서 운동과 취미생활 등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체력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는데 행여나 2차, 3차로 이어지는 회식이 부활되지 않을까 조금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대전지역 E 신경정신과 원장은 “1년 6개월 동안 언택트 문화에 익숙해진 탓에 일상회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수많은 사회적 관계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만큼 생각과 행동의 유연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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