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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모르는 '尹의 X파일', 배후 공방부터…여야 서로 '네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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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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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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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 주자로 올라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한 '윤석열 X파일'의 제작과 유포 배후를 두고 '설'이 무성하다. X파일의 실존 여부조차 확실하지 않지만 배후 논란에 더해 고발 사례까지 이어지며, 당사자인 윤 전 총장 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권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與野, 'X파일' 배후 두고 서로 지목

'윤석열 X파일'의 존재를 처음 주장해 논란에 불을 붙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배후로 여권 인사를 지목해왔다. 장 소장은 22일 CBS라디오에서 "X파일을 전해준 분은 정치권에서 정보에 능통한 10년 이상 된 분"이라며 "'여권 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저한테 전달해 줬다'고 했다" 밝혔다.

여당은 부인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TBS라디오에서 "X파일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윤 전 총장이 맡은 사건들의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해 세간의 의심을 사게 된 발언에 대해선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는 말"이라 해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공을 넘겼다. 송 대표는 "그동안 윤 전 총장을 검증하면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마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X파일에 대해) 가장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검찰 후배고 지난 여름에 무엇을 한지 다 알고 있는 분이 홍 의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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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사진제공=CBS




'배후' 부인하는 경쟁자들…홍준표·황교안도 "아냐"

공은 다시 야권으로 넘어갔다. 특히 차기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홍 의원처럼 윤 전 총장 독주를 견제하는 '경쟁자'들이 X파일을 퍼뜨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 대표가 무엇을 근거로 X파일에 대해 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 말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X파일을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썼다.

대권도전을 저울질 해 온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X파일 배후설'에 대해 "말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진행자가 "윤석열 체제가 검찰에 들어온 후 뒤로 밀린 공안라인이 X파일을 흘렸단 추측이 나온다"고 했지만, '공안통' 검사 출신인 황 전 대표는 "공안라인이 특수라인(윤 전 총장 측)을 미워하지 않는다. 사이가 왜 나쁘겠나"라고 거듭 반박했다.


與 네거티브? 野 내홍?…김어준 vs 김재원 설전

'X파일 배후 논쟁'이 불거지는 이유는 배후가 누구냐에 따라 대선 정국의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장 소장 주장처럼 '여권발'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 개시를 알리는 셈이다. 그러나 여권 주장처럼 '야권발'일 경우 X파일은 내홍의 씨앗이 될 여지가 크다.

친여 '스피커'와 야당 지도부도 배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X파일 논란을 야권 내부의 세력다툼으로 보는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와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김씨는 X파일과 관련해 "크게 보자면 그 두 세력(새누리당 탈당파와 잔류파) 간 충돌의 한 단면이 아닐까"라고 해석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이 아무리 급하더라도 (그 때문에) 이런 문건을 만들어 누구(장 소장)를 시켜 수류탄을 터뜨리고 그러진 않는다"라며 김씨 해석을 일축했다 .

이에 김씨가 "이를 장 소장의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시점이 너무 절묘하지 않나"라고 묻자, 김 의원은 "저는 그분을 아직도 믿고 싶고, 믿고 있다"고 말한 뒤 김씨를 향해 "(제 답변에) 지금 너무 실망하셨죠"라고 되받아쳤다. 김씨가 다시 한번 "다른 대선 구상과 관련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묻자 김 의원은 "저는 별 의심이 없는데 우리 김어준 공장장님 같은 분이 의심하신다고"고 맞섰다.


끝은 어디로…고소·고발까지 이어지는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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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관계자가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최초 작성자와 X파일의 존재를 처음 언급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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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배후를 둘러싼 논란은 여야 공방전에 머무르지 않고 법정 싸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X파일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이 시민단체로부터 나오면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X파일 최초 작성자와 송 대표를 각각 명예훼손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활빈단도 전날 대검에 X파일 작성 및 유포 관련자들의 정치공작과 불법사찰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윤 전 총장 측도 X파일을 "출처가 불분명한 괴문서"라고 칭하면서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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