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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與, '양향자 지역사무실' 성폭행 의혹에 "사죄…엄중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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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친인척' 양향자에 "피해자 접촉 말라" 공문

연합뉴스

대정부질문하는 양향자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4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 지역사무실 직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최대한 엄중하고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양 의원의 사촌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확인·조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모든 것에 앞서 큰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양 의원의 지역사무실 회계책임자 A씨는 같은 사무실 직원 B씨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직무배제됐다.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양 의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처음 보고받고 이틀 뒤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광주시당은 진상 조사에 즉각 착수했지만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노출을 삼갔다"며 "그 과정에서 관련자 직무 배제, 지역사무실 폐쇄, 피해자 상담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당은 이 사건에 대한 사법절차와 함께, 당 차원의 가해자 조사를 신속히 병행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당 차원에서 엄중하고 철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광주시당은 양 의원에게 공문을 보내 피해자 접촉 금지와 2차 가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당은 공문에서 "가해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특수 친인척 관계라 양 의원도 이해 당사자로 볼 수 있어 피해자와 접촉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양 의원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성폭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고 삼가달라"고 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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