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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6G 주도권 전쟁

6G 핵심기술·표준 선점에 2200억 투자…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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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R&D 실행계획’ 수립

초성능, 초공간, 초정밀 등 6G 개발에 ‘25년까지 2200억 투자

한미 양국 공동연구 MoU(약 100억원, ~‘25년)

국제표준화기구(ITU, 3GPP 등) 의장직 진출..국제표준 주도

카이스트 등 대학 R&D 연구센터지정(‘21년 3개, ‘22년 4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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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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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미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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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바타가 있는 확장 가상세계 메타버스 상에서 비대면 회의를 자연스럽게 하고, 인공 지능 로봇이 공장에서 일하며, 드론택시나 플라잉카가 상용화되려면 통신의 공간이 지상 기지국에서 공중 10km로 확대돼야 한다. 또, 통신망의 속도도 최대 1Tbps급이 돼야 한다.

이런 세상은 꿈 같이 느껴지지만 ‘28~’30년 쯤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6G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6G R&D 실행계획’을 수립해 23일 발표했다. 임혜숙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6G 전략회의’를 열고 ▲초성능, 초공간, 초정밀 등 6G 개발에 ‘25년까지 2200억 투자 ▲한미 양국 공동연구 MoU(약 100억원, ~‘25년) ▲국제표준화기구(ITU, 3GPP 등) 의장직 진출 및 국제표준 주도 ▲카이스트 등 대학 R&D 연구센터 지정(‘21년 3개, ‘22년 4개)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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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IITP와 NSF 공동협력 제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미래 신흥 기술인 6G에 대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동통신 세대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되는 것을 고려할 때 6G의 상용화를 ‘28~’30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디지털 대전환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의 성장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인 만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기술개발 착수와 국제표준 선점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9년 4월 상용화된 5G만 해도 표준화 협의체 구성은 2012년 이뤄졌다.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도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미국은 DARPA(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 주도 장기 R&D에 착수한 이후 최근 주요 우방국과 6G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도 ‘19년 6G 전담기구 출범하고 일본도 ’20년 민관 합동 ’Beyond 5G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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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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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이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美 국립과학재단(NSF) 간 공동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고 ‘21년부터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회의에는 로버트 랩슨(Robert Rapson)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함께했다.

6G R&D 실행계획주요 내용은?

「6G R&D 실행계획」에는 ①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②국제표준·특허 선점 ③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이 담겼다.

우선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5년까지 총 2천억원, ‘21년 기준 총 179억원(12개 과제)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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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G 시대에는 이동 중인 비행체(플라잉카, 드론 등)와 해상·재난지역 등에서도 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 하고 ‘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의 이행도 병행하여 추진된다.

6G 국제 표준 일정에 따라 (’25년) 검증용 5G 위성 1기 → (‘27년) 실증용 5G 위성 3기 → (’29년) 실증용 Pre 6G 위성 3기 → (‘31년) 실증용 6G 위성 7기 등 4단계(총 14기)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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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시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초공간 위성통신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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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시대 초공간 서비스를 위한 위성통신망 구성도’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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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시대 저궤도 위성 원천기술 확보


올해는 6G 기술개발의 첫 해인만큼 각 6G 핵심분야별 기술요구 사항을 정립하고 요소 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21년) 기술요구사항 정립 ⇒ (‘22년) 요소기술 설계·구현 ⇒ (‘23년)) 요소기술 고도화(기술 간 연계/테스트) ⇒ (‘24년) 핵심기술간 연계/테스트 ⇒ (‘25년)) 핵심기술 안정화/최적화 순이다.

해외 주요국들과 공조체계 마련을 위해 국가 주도의 6G 선제 연구 중인 미국(NSF), 중국(CAICT), 핀란드(오울루대) 등과 6G 핵심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미국 Next G Alliance등의 글로벌 6G 민간단체와 국내 5G포럼 간의 공동협력을 위한 MoU 체결, 6G 리더십 확보를 위하여 오는 11월 ‘6G Global’ 국제행사도 개최한다.

국제표준화기구(ITU, 3GPP 등) 의장직 진출

6G 국제표준화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ITU 6G 비전그룹 작업 의장 및 3GPP RAN1(물리계층) 의장에 진출한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표준화의 밑그림 격인 6G 비전 정립단계부터 우리나라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우리나라는 ITU-R 내 WP5D(Working Party 5D) 산하 6G 비전 작업그룹 신설 및 삼성전자 최형진 수석 의장 선출(3월), 3GPP RAN1(물리계층)에 삼성전자 김윤선 마스터 의장 선출(5월)이란 성과를 나은 바 있다.

또, 美 ‘Next G Alliance’(통신산업협회 주관) APP 작업반 의장에 LG전자 이기동 책임이 선출(6월)되기도 했다.

특허청과 협력해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G 핵심기술(2건, ’20년 선정)에 대해서는 ‘21년부터 R&D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맵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22년도 패키지 지원을 위한 기술 분야도 추가로 선정하여 사전에 전략맵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상 기술은 표준 후보 선점이 필요한 ①공간 네트워킹 기술, ②지능형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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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선정 6G 대학연구센터(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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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6G 전략회의’ 에 참석해 한미 공동연구 MOU 체결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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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등 대학 R&D 연구센터지정도


튼튼한 연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21년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한다. 올해 3개가 지정됐고, 내년에 4개를 선정한다.

이를 통해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21년 오이솔루션, 에프알텍 등 참여)하는 형태를 확대하여 실무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키로 했다.

6G 기술개발 관련 글로벌 동향을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고 국내 기술 수준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보고서 발간·영문 홈페이지 개설도 추진하여 각 국 및 전문기관 간의 6G 관련 교류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만큼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기반이 잘 마련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하여 6G 준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협업을 추진하고, 향후 관계부처, 대·중소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6G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3대 분과위원회 (기술·표준화/위성·주파수/글로벌)등 민관 협력 활동을 지속해 나가며 6G R&D를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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