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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좀 보내줘" 1년 넘게 카톡한 여대 동기생..알고보니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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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A씨가 B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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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잘 나온 사진 한장 줄 수 있오?" 1년 가까이 문자를 주고 받은 여대 동기가 알고 보니 대학과 전혀 관계없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한 여대에 입학한 A씨가 신입생 단체 채팅방에서 동기인 것처럼 속여 활동하던 남성과 연락을 이어오다가 최근 정체를 알게 됐다고 전해졌다. A씨는 사진과 집 주소 등을 요구하는 동기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껴 전화 통화를 하다가 남성인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대학 정보도 알 수 있고 동기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합격 인증을 해야 하는 신입생 단체 채팅방에 들어갔다”며 그곳에서 자신을 20학번 동기라고 소개하는 B씨를 만났다고 했다. A씨는 B씨와 만난 적은 없었지만 학교 동기라고 믿고 1년 가까이 연락을 이어갔다. 본인이라며 사진을 보내준 데다 학교 사정도 잘 알고 있어 의심하지 못했다고 한다.

A씨가 B씨를 의심하기 시작한 건 수상한 요구가 반복되면서였다. 그는 B씨가 ‘얼굴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며 “이유를 물어보니까 그림 그리는 데 참고하겠다고 했다. ‘그림 그리는 게 취미인가 보다’하고 보냈다”고 말했다. B씨는 이후 ‘선물을 보내주겠다’며 주소까지 받아갔다.

A씨는 결국 B씨에게 전화 통화를 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A씨의 전화를 받은 건 한 남성이었다. 처음에는 ‘B씨의 오빠’고 주장하던 그는 A씨의 계속된 추궁에 자신이 B씨이며, 그동안 여대생이라고 속여왔다고 인정했다. B씨가 자신의 ‘셀카’라며 보낸 사진 속 여성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얼짱’이었다.

B씨는 검색을 통해 대학 합격 페이지 캡처 사진을 구한 뒤 해당 단체 채팅방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씨 말고도 학생 5명과 연락을 하며 주소, 전화번호, 사진 등 개인정보를 받아갔다.

A씨는 “여자인 줄 알고 1년 동안 연락을 해왔는데 제 개인정보, 셀카, 이름, 생일, 대학교, 학과 등이 알려졌다는 게 굉장히 불안하다”며 “잠도 잘 못자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피해자를 불러 조사한 뒤 B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검토할 방침이다.



#사진 #채팅방 #동기 #문자 #여대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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