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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여정, 美 바이든 정부에 “잘못된 기대, ‘꿈보다 해몽’이란 말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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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재개 기대감에 찬물 끼얹은 김여정

세계일보

김여정(사진)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흥미로운 신호’라고 읽은 미국 백악관을 향해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선(북한)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라면서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비아냥댔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 전원회의에서 “조선(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라며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BC 방송을 통해 “흥미로운 신호”라고 논평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도 김 위원장을 향해 “조건 없이 만나자”라고 촉구했다. 김 부부장의 이날 담화는 사실상 ‘거절의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만나 “지금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순간, 시점에 와 있다”면서 “우리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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