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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스라엘, "레이저로 무인기 격추 실험에 성공"...방공망 강화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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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폭탄풍선 공격 등에 이례적 공개

아이언돔 미사일보다 가격 저렴, 효율성 강조

아시아경제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공개한 레이저 무기로 무인기를 격추하는 장면. 레이저 공격이 가해진 드론 선체 중앙부가 불타고 있는 모습이다.[이미지출처=이스라엘 방위군(IDF)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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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스라엘군이 공중에서 발사되는 레이저로 드론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며 이례적으로 사진과 영상까지 공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이후에도 계속 폭탄풍선을 날리는 등 부유물을 이용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이에 대해 방공망 방어를 강화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에 탑재한 레이저로 드론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며 사진과 영상 등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개발 담당자인 야니브 로템 예비역 준장은 "지난 한 주간 소형 민항기에 탑재한 고성능 레이저 시스템 시제품으로 다수의 무인기를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드론 격추용 레이저 시스템은 약 100㎾ 위력의 레이저 빔을 발사하며 목표물 추격과 포착에는 이미 개발된 방공 기술이 쓰인다고 로템 준장은 설명했다. 이번 드론 격추 실험은 높이 3000피트(약 900m) 상공에서 1㎞ 거리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제품이 실전에 배치되면 20㎞ 거리의 목표물도 격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레이저 시스템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저비용의 새로운 보호장비"라고 밝혔다.


해당 레이저시스템은 앞서 지난달 하마스와의 교전에서 활약한 아이언돔 방공 미사일보다 비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언돔 미사일은 1기당 5만달러(56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 탓에 국방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 교전 당시 아이언돔 미사일은 약 1500기 이상이 발사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공중 발사 레이저와 함께 지대공 레이저 발사 장비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이언돔 시스템과 함께 주요 방공망 강화에 이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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