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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BTC 하락장에 빚내서 물타기하는 이 회사, 코인따라 주가도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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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빚투(빚내서 투자)' 기업으로 유명한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5억달러어치 사들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1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1만3005개를 4억8900만달러어치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수 평균 단가는 3만7617달러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모두 10만5085개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본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주력하면서 '비트코인 껍데기(shell)’이란 별명이 붙었다. 10억달러 규모의 증자나 4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 때 목적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들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비트코인 낙관론자로 유명하다. 비트코인 투자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회사 주가도 비트코인 등락과 동조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 가까이 급락한 이날 회사 주가는 -9.7%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 탓에 회사의 평가 손실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장중 최저가 3만1735달러를 적용했을 때 회사의 평가 손실은 7700만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7700만달러가 적은 금액 같지만 이 회사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6760만달러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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