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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강화로 채굴업체 90% 이상이 폐쇄되면서 코인 값이 출렁이고 있다. 가상화폐 대표코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1코인당 3만10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22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5% 하락한 3만1978.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3만1800달러까지 하락한 뒤 이후 소폭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2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의 가격도 24시간 전과 견줘 15.46% 하락한 1922.73달러로 떨어졌다. 도지코인 가격은 하락 폭이 더 커 24시간 전보다 34.11% 급락한 0.18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쓰촨성의 한 비트코인 채굴장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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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요 가상화폐 값이 출렁이는 것은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 단속을 한층 강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비트코인 채굴 성지 중 한 곳인 쓰촨성이 관내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리면서 전날까지 중국 내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 중국의 주요 채굴지는 쓰촨성을 비롯해 윈난성, 신장자치구, 내몽고자치구다. 쓰촨성과 윈난성은 수력발전으로, 신장과 내몽고자치구는 저렴한 석탄 발전으로 전기료가 싼 곳이며, 서부 지역으로 동남연해에 비해 인건비도 싸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규제에 나선 데에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해 기후변화 목표 달성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고, 탈중앙화 등으로 통제되지 않는 가상화폐의 본질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 채굴업자들은 현재 미국이나 캐나다, 중앙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가상화폐의 65%정도는 중국에서 채굴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도 21일 주요 은행,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계열사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페이와 면담하고 가상화폐 거래를 단속하라고 촉구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CEO는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비트코인은 감기에 걸린다"며 "하지만 이처럼 규제 권한을 휘두르는 일은 종종 그저 그뿐이었다. 지난 8년간 최소한 3번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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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국내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10.45% 하락한 374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각각 14.52%, 34.44% 급락하고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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