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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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1일(이하 현지시간) 2주만에 최저치로 다시 추락했다. 중국의 규제강화가 또 한 번 시장을 강타했다.
CNBC는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오전 3만1760달러까지 하락해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3만2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오후장 들어 낙폭은 좁혀졌지만 약세 움직에는 변화가 없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동부시각 오후 1시 40분 현재 24시간 잔에 비해 6.4% 하락한 3만2531.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2위 종목 이더리움은 9% 급락한 1943달러, 도지코인은 21.5% 폭락한 0.2153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이 규제를 강화한 것이 암호화폐 가격 급락을 불렀다.
중국 공산당 산하의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 상당수가 20일 지방정부의 비트코인 채굴 금리 명령으로 문을 닫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비트코인 생산능력의 90% 이상이 가동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쓰촨성만 채굴금지에 나선 것이 아니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에 들어가는 대규모 전력소비를 우려해 채굴을 금지한 조처에 발맞춰 내몽골과 윈난성에서도 채굴업체들에 폐쇄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65%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채굴금지만 취해진 것이 아니다. 20일에는 비트코인 거래 금지 조처도 강화됐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알리바바 계열사인 핀텍업체 앤트그룹 산하의 전자결제대행업체 알리페이와 일부 대형은행들에 암호화폐 거래를 중단토록 지시했다.
중국은 이미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날 이를 더 구체화한 것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종종 이렇게 한다"면서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비트코인은 감기에 걸린다"고 말했다.
헤이터는 그러나 "지난 8년 동안 중국 당국이 이런 식으로 힘을 뻗기는 했지만 최소 3차례 정도는 이같은 규제 속에서도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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