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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난해 서울 민간분양 5만522가구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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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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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의 민간분양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2011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민간분양 인허가 역대 최저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의 인허가 물량은 5만522가구로 2011년(7만9522가구)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9.65%(5398세대)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9만6651세대)과 비교하면 47.72%(4만6129세대) 줄어든 수치다.

올해(1월~4월) 서울의 민간분양 아파트의 인허가 물량 역시 2만2,736세대에 그쳤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주택 공급 선행지표로 일반적으로 약 2∼3년 뒤 분양 물량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부의 공급 대책과는 반대로 앞으로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2~3년 뒤 서울에선 새 집을 찾기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정부의 정책은 투기 수요 차단으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공급 확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서울에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외에는 민간분양 아파트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재고 등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서도 1985년 지어진 강동구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9단지(1320가구)도 안전진단의 벽을 넘지 못했을 정도다.

설상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지위 취득을 규제하는 시점을 재건축 단지는 안전진단 통과 이후부터, 재개발 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부터 앞당기도록 협의하기까지 했다.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시장에서 민간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은 계속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민간분양 아파트는 3월에 이르러서야 올해 첫 분양을 시작했고, 4월까지 일반공급 수만 놓고 보면 605가구에 그칠 정도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관계자는 "하반기 서울에서는 7월부터 신규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분양물량을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내 집 마련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일반분양 세대수가 많거나 전용면적 85㎡를 초과한 추첨제 배정 물량이 있는 신규 민간분양 아파트를 주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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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민간분양 물꼬
민간분양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서울에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비롯해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 '푸르지오 파크 세븐' 등의 민간분양이 예고돼 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7월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이하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593가구 규모다. 고덕강일지구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단지는 수도권 전 지역에서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특히 전용면적 101㎡는 일반공급 물량의 50%가 추첨제 물량으로 배정돼 있어 청약통장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으며,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8월 서울시 관악구 봉천 4-1-2구역을 재개발하는 '봉천 4-1-2구역 힐스테이트(가칭)' 1031가구를, 삼성물산은 9월 서울시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 29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성동구 행당7구역을 재개발하는 '푸르지오 파크세븐' 95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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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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